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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경합장 MWC 2016] ②KT 바르셀로나 부스 가보니
페북 손잡은 SKT-평창올림픽 띄우는 KT…‘5G 리더’눈도장

평창올림픽 5G존·스타트업존 등
2개 부스서 총 15개 아이템 전시
스키점프 VR체험 ‘싱크뷰’ 북적



[바르셀로나(스페인)=이혜미 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MWC 2016)’ 개막 첫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비아 전시관에 항공기 한 대가 떴다. 국내 이동통신사 KT 부스의 전경이다. 공항 라운지 콘셉트로 꾸며진 부스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로 가는 세계의 통로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KT 부스는 크게 5G 존과 스타트업 존으로 구성됐다. 5G 존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콘셉트의 전시관으로 각종 5G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타트업 존은 벤처기업은 물론, 벤처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의 서비스가 전시된 공간으로 꾸며졌다. 총 15개 아이템이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람객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6 행사에서 ‘5G 행보’를 펼치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22일(현지시간) 피나 그란비아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5G VR(가상현실) 스테이션’은 360도의 각기 다른 영상을, 실시간으로 하나의 VR 콘텐츠로 합성해 송출하는 시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VR 콘텐츠는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경우 화질이 나쁘거나 영상이 끊기는 것은 물론, 이용자의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KT 측은 자사의 5G 인프라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된, 초고화질 VR 콘텐츠를 끊김없이 전송할 수 있다며 타사에는 없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KT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싱크 뷰’(Sync-View)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만든 스키점프 체험 공간이다. 싱크 뷰는 선수의 헬밋에 카메라를 장착해 선수 시점의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올림픽 등에 적용되면, 마치 선수가 된 듯한 생동감을 맛보며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스키점프 체험대에 올라선 뒤 VR 기기를 쓰면 경기를 체험할 수 있다. 설원을 달리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발뒤꿈치를 들면 점프 상태가 된다. 어디까지나 가상현실이지만 점프 순간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이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끈 곳은 ‘5G 라이브 브로드캐스팅’ 코너. 선수들의 헬밋 위 액션카메라가 담은 영상을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곧장 전송하는 방식이다. 보통 중계 영상이 20초 가량 지연된다면, 해당 기술은 1초 미만을 지향한다는 설명. 일괄 송출되는 중계 영상이 아닌,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 다양한 시점의 경기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라이브 브로드캐스팅 기술은 올해 KT 야구단의 경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5G 베이스 스테이션’에선 육ㆍ해ㆍ공, 우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인텔리전트 IoT’ 코너에선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장애물이나 보행자를 인식해 전방 충돌 경보를 제공하는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 기업이 모인 스타트업 존은 어느 곳보다 의욕이 넘쳤다. KT의 지원으로 MWC에 전시 공간을 마련한 업체들은 저마다 ‘내 새끼’를 내놓은 듯 제품 및 서비스 설명에 공을 들였다.

‘스마트 스탬프’는 오프라인 스탬프 쿠폰을 스마트폰에 구현했다. 스탬프 모양의 기기를 업체와 소비자의 스마트폰에 찍는 것만으로 티켓팅은 물론 오프라인 결제까지 간편하게 가능하다. 무엇보다 별도의 단말기가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247’은 위급 상황에 유용한 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보였다. 지문 인식 만으로 위치 정보가 경찰에 전송되고, 전기 충격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앞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에서 유명 모터쇼를 제치고 최고 조회수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업체다. 미국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유럽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화정 247코리아 대표는 설명했다.

또 인체 감지 센서를 통해 익사 위험의 수영객을 감지하는 ‘인명 안전 부표’, 스마트폰 태그로 열리고 비상충전까지 가능한 도어락 ‘스마트 레버 락’, 기계 오작동 및 품질 관리에 용이한 스마트 공장 솔루션 등이 전세계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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