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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레이더 전쟁터’ 된 동북아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를 놓고 한미 공동실무단이 약정을 체결하면서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레이더 전쟁’이 본격 점화됐다.

사드에는 미사일 외에 AN/TPY-2 고성능 엑스밴드(X-Band) 레이더가 포함된다. 엑스밴드 레이더는 탐지거리 1200㎞의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FBR)와 탐지거리 600여㎞의 TBR 등 2가지 모드로 운용된다. 사드를 북한 전용으로 사용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대로라면 TBR 모드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은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15일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엑스밴드 레이더는 한반도의 방어 수요를 훨씬 넘어서 아시아 대륙의 한복판으로 깊이 들어온다”며 “이는 중국의 전략적 안전(안보)이익을 직접 훼손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국가의 전략적 안전이익도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사드 배치 철회를 강력 요청했던 중국이 정작 한반도 인근에서 초대형 신형레이더를 이미 오랫동안 운영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 군사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중국 관영 관찰자망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솽야산의 한 항공우주관측제어소 부근의 신형 지상 대형 전략경보 위상배열레이더를 찍은 사진이 중국 인터넷에 등장했다. 이 레이더는 푸젠성 등에서도 포착돼 중국 인터넷에서 관심을 모았다.

관찰자망은 2014년 5월 촬영된 사진 속 신형 대형 전략경보레이더 외형이 미국의 조기경보시스템 페이브 포(Pave Paw)와 유사하며 탐지거리가 5500km에 달해 신형 AN FPS-132 페이브 포 레이더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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