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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드 대응 나서나...“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형 레이더 설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2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토대로 중국이 남중국해 남사(영어명 스프래틀리)군도에 있는 쿠아르테론(Cuarteronㆍ중국명 화양자오<華陽>) 암초에 새로운 레이더 시설을 설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쿠아르테론 암초는 필리핀과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CSIS의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ㆍAsia Maritime Transparency Initiative) 연구팀은 이날 “중국이 쿠아르테론 암초에 새로운 레이더 시설을 설치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중국이 효과적으로 영공 통제권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략국제연구소(CSIS)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이 공개한 위성 사진. 사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의 쿠아르테론 암초에 새로운 레이더 시설을 설치한 정황이 포착됐다. [자료=CSIS/AMTI]

연구소가 공개한 지난달 24일 쿠아르테론 암초의 사진에는 벙커가 암초 북쪽에, 각종 통신장비가 암초 남쪽에 설치된 모습이 담겨있다. 암초 북쪽에는 레이더 타워로 보이는 높이 20m의 기둥이 2개 보인다. 레이더 타워는 이동가능하게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AMTI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 군도)에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 시스템을 배치하는 등 남중국해 일대 군사 패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 작전을 바탕으로 남중국해 분쟁 수역을 항해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편,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배치를 놓고 한미 공동실무단이 조만간 약정을 체결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15일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엑스밴드 레이더는 한반도의 방어 수요를 훨씬 넘어서 아시아 대륙의 한복판으로 깊이 들어온다”며 “이는 중국의 전략적 안전(안보)이익을 직접 훼손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국가의 전략적 안전이익도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드에는 미사일 외에 AN/TPY-2 고성능 엑스밴드(X-Band) 레이더가 포함된다. 엑스밴드 레이더는 탐지거리 1200㎞의 전방전개 요격용 레이더(FBR)와 탐지거리 600여㎞의 TBR 등 2가지 모드로 운용된다. 사드를 북한 전용으로 사용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대로라면 TBR 모드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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