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홍차의 나라 영국이 식문화에도 편의성 바람이 불면서 커피에 그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74년 이래로 슬라이스 빵과 베이커트 빈즈, 차(tea)의 소비량이 줄어든 반면, 테이크 아웃 음식과 피자, 파스타, 과일은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과일 섭취의 증가는 건강을 고려한 식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테이크 아웃 음식의 소비량이 늘고 있다는 점은 식품을 즐기는 영국인의 잣대가 편의성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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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영국 식문화에서 차, 토스트에 얹어 먹는 베이커트 빈즈, 그리고 피시 앤 칩스 등의 음식은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세대가 지날수록 식문화와 음식 취향은 변화했고 누구도 식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영국 식문화의 대표 두 음식, 차와 피시 앤 칩스의 인기는 이전에 비해 현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사람들은 여전히 차를 즐겨 마시고 좋아하지만, 1970년대와 비교했을 때 1인당 1주일간 차 소비량은 68g에서 25g으로 줄었다. 잔으로 따졌을 때, 1인당 일주일에 평균 8잔만을 마신다는 것인데, 1974년 23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한 하락이다.

영국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뜨거운 음료로 여전히 차(tea)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이제 커피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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