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 H사의 주서기는 채소, 과일용 주서기로 천천히 착즙하는 ‘슬로우 주서’ 기술로 착즙량을 1.5배로 늘이고 영양소의 파괴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웰빙과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간편한 사용법과 음식쓰레기의 최소화로 이탈리아 현지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가격은 타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슬로우 주서’ 기술로 웰빙 제품군으로 분류됐다는 점도 반응이 좋은 이유다.

이처럼 이탈리아에서 집밥이 인기를 끌면서 주방 가전기기 판매가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OTRA 밀라노 무역관 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이탈리아 전체 가전기기 시장규모는 약 183억 유로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또한 같은 해 이탈리아 소형 가전기기 시장 규모는 약 11억 유로로, 전체 가전기기 시장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소형 가전기기는 2014년 1.1% 소폭 성장한 뒤 2015년 5.9%로 성장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소형 가전기기 가격 상승률은 3.8%로, 2015년 이탈리아 물가상승률을 훨씬 상회했지만, 판매량이 2.0%나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규모 성장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소형 가전기기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웰빙 및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면서 ‘집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때문이다. 사용이 편리하고 구매가 용이한 웰빙 관련 소형 가전기기 판매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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