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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일, 레이더, 전투기…中,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박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이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시사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난사 군도)에 미사일과 레이더, 전투기를 잇따라 배치하고 있다. 중국 측은 제한적인 방어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점차 군사기지화하고 있다는 주변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파라셀 군도 우디섬에 J-11선양과 JH-7시안 등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폭스뉴스는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11기와 JH-7시안은 중국의 주력기로 평가된다.

[사진=구글 지도]

앞서 지난 11월에도 중국 관영 매체는 우디섬에 J-11기가 있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지만, 이번에 특히 주목받는 것은 중국이 지난 16일 우디 섬에 HQ-9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22일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건설한 7개의 인공섬 중 쿠아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스템을 건설 중이라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레이더 시설이 완공되면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감시 및 통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이 주변국들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부인한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6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전날 “중국의 군사시설물 배치는 제한적이며 필요한 방어시설”이라면서 “군사화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중국이 영토 방어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는 것과 미국이 하와이에 군사 방어 시설을 놓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비슷한 논리를 폈다.

그러나 미국은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오바마 미 행정부의 국가안보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으로 빠르게 방어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면서 미국 항공모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우디섬에 배치한 HQ-Q 지대공 미사일을 비롯해,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東風)-21D와 같은 무기로 인해 미국 항공모함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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