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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아트데이 온라인 미술품경매

2월26일~3월2일 아트데이 초청장
천경자·변시지·장샤오강·서세옥…
화폭에 펼쳐진 ‘인간’을 떠올리다



온라인 미술경매 트렌드를 이끄는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온라인 미술 경매를 연다. 전시는 헤럴드갤러리(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진행된다. 이번 경매에는 작고 이후에도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는 천경자 화백의 드로잉 작품이 출품된다. 황용엽, 최영림, 변시지, 백남준의 작품과, 산정 서세옥, 소림 조석진, 운보 김기창 등 동양화, 장샤오강, 베르나르 뷔페 등 해외 작가의 판화까지 다양한 장르,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경매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www.artday.co.kr)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온라인경매 응찰은 26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가능하며 전화로도 할 수 있다. 3월 2일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왼쪽) 남관, Formation Orientale (1), 캔버스에 유채, 80.3×65㎝ (25호), 1977
(오른쪽) 천경자, 여인, 종이에 펜, 40.5×30㎝

남관, Formation Orientale (1)

프랑스 평론가 장 자크 레벨은 남관 화백을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내부의 고민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작가’라 평했다. 남관의 작품 속 신비로운 형상은 고대유물이나 상형문자를 떠올리게 한다. 그 내면에는 고뇌와 번민,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느껴진다. 이번 출품작은 1977년 파리에서 그린 작품으로 동양전통 색채인 쪽빛의 감성과 깊이가 가득하다.

천경자, 여인

오늘날 드로잉은 화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독립적인 회화 표현으로 인식되고 있다. 경매에 출품되는 천경자 화백의 드로잉에서는 그러한 표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펜으로만 표현된 명암으로도 신체의 비례는 자연스럽고 섬세하며, 눈의 표현에서는 작가 내면의 고민의 흔적이 여과없이 느껴진다. 

(위에서부터)
황용엽, 어느날, 캔버스에 유채, 65.1×90.9㎝(30호), 1991
산정 서세옥, 사람들, 종이에 수묵, 35.5×50.5㎝
백남준, 무제, 종이에 크레용, 35.4×42.7㎝,1998

황용엽, 어느날

황용엽은 인간의 실존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캔버스 위에 표현했다. 1990년대 이후의 작품들은 절망과 상실, 공포를 표현한 이전 시기 작품들과는 조금 다르다. 유년기를 보냈던 평남 강서군에 대한 그리움이나, 설화, 무속신앙의 소재가 가미된 조금은 부드러운 작품들이 보인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치유하는 회고적인 뉘앙스를 갖는다.

산정 서세옥, 사람들

서세옥 작품의 주제는 사람이다. 작가에게 사람이란 가장 호기심이 가고 다양하고 끊임없는 매력을 지닌 존재다. 사람의 모습은 제각기 다르다. 홀로 있는 사람에서부터 서로 의지하며 어깨동무를 한 듯한 군상, 희로애락을 느끼는 듯 춤추는 사람들까지 다 다른 모습이다. 그의 수묵화는 ‘인간사’에 대한 기록이다.

백남준, 무제

비행기와 함께 달리는 자동차, 새들과 같이 날아가는 물고기, 머리 위에서 자라나는 꽃…. 세상에 대한 편견이 없는 소년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보는 듯 하다. 크레용으로 망설임 없이 그린 아이들의 장난 같은 그림이지만 마냥 편하게 들여다 볼 수 만은 없는 게 백남준 드로잉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서는 백남준의 드로잉 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최영림, 여인, 종이에 유채, 28×18㎝ (10호), 1953

최영림, 여인

동그란 얼굴에 지그시 감은 듯한 눈, 감각적인 왜곡과 여체의 극대화는 얼굴 묘사만으로도 에로틱한 분위기를 낸다. 최영림이 그만의 향토적 에로티시즘을 구축한 건 1960년대 후반부터다. 작가는 서구적 조형 논리에 토속적인 민담, 설화적 주제와 기법을 녹여냈다. 경매에서는 다양한 연대의 최영림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변시지, 제주 풍경

‘제주의 화가’, ‘폭풍의 화가’로 불리는 변시지의 작품이 출품된다. 제주 출신의 변시지는 일본에서 양화를 전공,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외국인 신분으로 일본의 대표적 공모전인 ‘광풍회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뮤지엄에서 10년간(2007~2016) 상설 전시중인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비원파’ 시기의 작품과 ‘제주화’ 시기로 구분지을 수 있다. 전자가 서양화의 정석을 보여준다면 후자는 강렬한 황금색과 검정색의 단순 묘사가 두드러진다. 출품작은 ‘제주화’ 경향의 소품이다.

장 샤오강, BOY

장 샤오강은 위에민준, 팡리준, 쩡판즈와 함께 중국 현대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 작가다. 중국 문화혁명, 천안문사태 이후 아방가르드 운동, 정치적인 팝과 냉소적 사실주의, 다원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이번 경매에는 장 샤오강의 판화 1점이 출품된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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