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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왕국의 와해?…브렉시트 논의에 “체코도 탈퇴할 수 있다” 으름장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유럽연합(EU) 왕국이 17년만에 와해 갈림길에 섰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에 이어 이번엔 체코가 EU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으름장을 놨다. 덴마크도 탈퇴 잠재 후보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걷잡을 수 없는 EU 탈퇴가 유행병처럼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23일(현지시간) 현지 CTK 통신에 “영국이 EU를 떠나면 체코에서도 수년 뒤 EU를 떠나는 문제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소보트카 총리는 그 충격은 엄청날 것이라면서 ‘첵시트’는 경제ㆍ안보 불안을 촉발해 러시아 영향권으로 재편입되는 것을 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는 1989년(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정권이 무너진 해) 이후의 발전에 정반대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0월 스템통신의 조사에서도 체코인 5분의 3이 체코의 EU 잔류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국민투표가 진행된다면 EU 잔류 반대에 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 영국이 EU를 떠나면 이같은 체코내 반(反) EU 정서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것이다.

반 EU 정서는 난민 위기와 EU내 각종 규제 비용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코는 유럽행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국민 다수가 난민 수용에 반대하고 있다.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도 그 동안 무슬림이 유럽 사회에 통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반(反)난민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난민 위기에 더해 서유럽과 남유럽, 동유럽 국가들간 경제적 상황에 큰 격차가 있다는 점도 오랫동안 EU 통합에 파열음을 낸 원인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EU 탈퇴 잠재 후보군으로 덴마크를 꼽기도 했다. 덴마크는 이미 지난 12월 국민투표에서 EU의 사법체계안에 들어가는 안을 부결시키는 등 EU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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