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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모하비 미스터리’
중고차 값 안 떨어지고 해바뀌니 더 잘팔려…신차 생산중단-SUV 열풍 등 복합적 원인 때문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모하비가 중고차 시장에서 티구안, CR-V는 물론 싼타페와 쏘렌토보다도 가격이 적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출시돼 별다른 변경이 없었는데도 모하비 감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모하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헤럴드경제 의뢰로 국내 최대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이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국내 대표 SUV및 RV의 중고차 시세와 감가율을 조사한 결과, 2011년식 기준 모하비(4WD KV300 최고급형)의 감가율은 37%로 나타났다. 신차 가격이 4605만원인데 중고차 시세는 2900만원으로 형성돼 있었다.

12개 2011년식 모델 중 30%대 감가율을 유지하는 모델은 스포티지 R(35.2%)과 모하비가 유일했다. 나머지 10개 모델은 모두 감가율이 40% 이상이었다.

특히 국내 SUVㆍRV 시장에서 대표적 모델로 꼽히는 현대차 투싼ㆍ싼타페, 기아차 쏘렌토ㆍ카니발보다 모하비의 감가율이 낮아이들 모델보다 모하비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소비자들이 수입차 SUV로 폴크스바겐 뉴 티구안, 혼다 뉴 CR-V를 많이 찾고 있지만 이들 모델 역시 모하비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모하비는 최근 연식으로 올라갈수록 감가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2012년식 31.9%, 2013년식 25.1%, 2014년식 18.8%였고 2015년식은 14.6%에 불과했다.

이는 싼타페(19.6%)보다 낮았고 4세대 스포티지(13.5%)와 올 뉴 투싼(12.7%)과도 대등한 수준이다.

이처럼 모하비 감가율이 낮게 나오는 것은 작년 8월 이후 생산이 중단된 점과 식지 않는 SUV 열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SK엔카 관계자는 “모하비는 최근까지 신차 생산이 중단돼 소비자들이 모하비를 구매하려면 중고차 시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어 감가율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와 함께 모하비 인기 요인은 남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투박하면서도 강인해 보이는 디자인과 튼튼한 프레임 바디다.

최근 레저 열풍으로 캠핑 트레일러를 SUV에 연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이를 견뎌낼 수 있는 SUV가 바로 모하비다”고 말했다.

모하비는 신차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모델로 꼽힌다. 출시 첫해인 2008년 월별 판매량이 700대 선에서 2010년 400대 선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줄곧 올라가 작년에는 월 1000대를 돌파했다. 작년 8월 이후 생산이 중단됐는데도 모하비를 사려고 기다리는 소비자만 5700명 이상이다. 하루에만 250대가 계약될 정도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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