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학기 우리아이 ‘헬프푸드’ ③] 오렌지ㆍ레몬, 우유와 같이 먹이지 마세요
realfoods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교실 뒤편에 놓여있던 초록색 플라스틱 상자는 매일 아침 학급 당번들이 가져다 놓았다. 학급 인원만큼 흰우유, 초코우유, 딸기우유가 들어 있었다.

그 시절 한명도 빠짐없이(?) 우유를 마셨다. 왜 학교차원에서 우유를 권했을까.

우유를 말할 때 흔히 완전식품이라고 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갖춘 천연음료란 의미다.

우유에는 단백질, 유당, 유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각각의 영양소가 각기 다른 특징으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 우유의 단백질에는 글루타민산과 라이신, 플로린 등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유지방에는 필수 지방산인 리놀산과 아라키톤산이 들어 있어 소화흡수를 돕는다. 유당은 정상적인 장내세균을 유지시키고 칼슘을 흡수시키는 기능을 한다. 영양소와 효능만 보더라도 우리아이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품이다. 

[사진=123RF]

우유에 대한 대표적인 소문 중 하나는 ‘우유를 마시면 키가 커진다’는 것이다.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니다. 우유에 풍부하게 함유된 영양소가 칼슘이기 때문이다.

우유 한 컵에는 224mg의 칼슘이 함유돼 있다. 하루에 필요한 칼슘양의 3분의 1 정도를 보충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하기 쉬운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는 하루 세컵, 성인은 하루 두 컵 정도다. 특히 골다골증이 염려되는 사람은 더욱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가 모든 사람에게 맞는 건 아니다. 우유를 마시면 소화가 잘 안되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 유당 분해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유당불내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땐 유당이 분해된 형태인 발효유와 치즈 등 유가공품을 먹으면 된다.

치즈는 만드는 과정에서 90%의 유당이 사라지고 나머지는 숙성과정에서 분해된다. 매일 먹는 우유의 양을 조금씩 늘려가거나 빵과 같은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유를 먹을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시금치와 초콜릿, 오렌지, 레몬 등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시금치는 비타민A, C와 칼슘, 철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하지만 우유와는 궁합이 맞지 않다. 우유에 포함된 칼슘과 시금치의 옥살산을 함께 먹으면 불용성 물질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소화장애를 일으키기 쉽고 심할 경우 담석증까지 나타난다고 한다.

또 초콜릿과 우유가 만나면 고지방이 되어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성인병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같이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와 레몬 등 산이 많은 음식은 우유와 만나게 되면 응고가 된다. 그 결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