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지 않아 데이비드 매컬로 지음, 박종서 옮김 민음사 |
오바마 대통령의 출신고로 잘 알려진 호놀롤루 푸나호우고등학교와 웰즐리고등학교에서 지난 30년간 문학을 가르쳐온 매컬로가 쓴 ‘너는 특별하지 않아’(민음사)는 이 졸업 축하 연설의 확장편 격이다.
책은 학부모, 학생, 교사를 위한 각 장을 두고, 고등학교 교육의 이상과 현실, 명문대를 향한 치열한 대입경쟁, 운동장에서의 배움 등 교육현실에 대한 통찰과 인생을 위한 조언 등을 두루 담았다.
매컬로의 교육관은 교양위주의 전인교육. 학생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위해, 입시 위주의 근시안적 교육보다는 길고 긴 인생에서 실패와 좌절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래서 그는 매 학기 수업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읽기로 시작한다. 그는 여기에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얘기, 인생의 지혜가 들어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또 월트 휘트먼, 존 스타인벡, 데이비드 소로, 허먼 멜빌, 스콧 피츠제럴드 등 풍부한 미국문학의 전통 속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 선례들을 찾아 보여준다.
쓴 소리, 잔소리로 들릴 수 있는 얘기들도 많은데 오히려 듣고 싶었던 말처럼 속시원하고 귀에 쏙 들어온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