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서울ㆍ인천ㆍ대구 3개 지구에서 1602가구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전체적으론 19개 지구 1만1268가구다. 대학생ㆍ사회초년생ㆍ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게 됐다. LH는 작년 송파삼전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 때 제기된 불만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입주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청약방법도 개선했다. 취업준비생ㆍ석사대학원생ㆍ결혼한 대학생과 일시적 재취업 준비자도 입주할 수 있다. 아울러 24시간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신청 기간도 기존 2일에서 5일로 늘렸다. 온라인 계약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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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가 이달 입주자를 모집하는 서울 가좌 행복주택 조감도. |
서울가좌ㆍ인천주안ㆍ대구신서혁신도시는 오는 31일 입주자공고가 되며, 다음달 21~25일 청약신청이다. 당첨자 발표는 6월 27일이다. 신청자격별로 입주자격ㆍ임대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마이홈 콜센터(1600-1004)나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후 LH 홈페이지(www.lh.or.kr)에 게시되는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LH 관계자는 “2013년부터 행복주택 부지확보 등 사업추진에 매진할 결과, 올해부터는 입주자모집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행복주택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며 “행복주택의 최대 사업시행자로서 LH는 앞으로도 행복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ㆍ추진해 젊은층 주거안정의 수호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달 공급 예정지구의 주요 내용이다.
▶철도 위 행복주택, 서울 가좌=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의 가좌역 부지다. ‘철도 위 행복주택’이라는 정부의 초기 아이디어를 그대로 실현한 시범지구다. 총 362가구다. 16㎡(290가구), 29㎡(47가구), 36㎡(25가구)로 구성된다.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ㆍ신경의선 뿐만 아니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신촌역, 수색역이 인접해 있다. 주변엔 연세대ㆍ명지대 등 10여개 사립대가 있다. 서대문구청 등 공공기관이 있어 상시 유동인구가 많다. LH는 “가좌지구는 기존에 단순히 철도 이용객이 왕래하는 공간이었던 가좌역 부지에 교육, 문화, 휴식 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컬쳐브리지(Culture-Bridge)가 조성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특화단지, 인천 주안=16㎡(84가구)ㆍ29㎡(54가구)로 이뤄진 총 140가구다. 오피스텔(16가구)과 행복주택이 복합 개발된다. 인천 주안역 근처 역세권이다. 인하대, 청운대, 재능대가 인근이다. 대학생 특화단지로 계획됐다. 빌트인 가전ㆍ가구가 기본으로 설치된다. 단지 내부에 도서관ㆍ독서실이 들어선다. 인천 주안역은 인천지하철 2호선(7월 개통예정)과의 환승역으로 향후 교통여건이 개선될 예정이다. 제1ㆍ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서울 도심ㆍ수도권 인근 도시로 드나들기 편리하다.
▶신혼부부에게 인기, 대구 신서=지방의 첫 행복주택이다. 총 1100가구로 대규모 행복주택단지로 분류된다. 21㎡(709가구), 26㎡(76가구), 36㎡(372가구)로 구성된다. 대구 동구 사복동 일대다. 25분 거리에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이 있다. 특히 대구 지하철 1호선(안심~하양 간) 연장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행복주택이 들어갈 대구혁신도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1개 공공기관 이전,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한국 뇌 연구원 등 의료 연구개발기관 등이 입주하게 돼 명실상부한 국내 의료산업의 중심으로 각광받는 사업지구다.
사업지구 주변의 팔공산 자락과 천연녹지공간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제공하며 유치원ㆍ초등학교, 고교 부지가 근거리에 있다. 인근 율하지구(5km)의 상권이 성숙돼 있다. 대형마트, 아울렛,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문화ㆍ생활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 11월에 입주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