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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4세 경영시대] ‘바통’ 전통을 이었다…총수직 내려놓는 박용만 회장
-대한상의 회장 역할에 주력할 듯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두산그룹 회장직을 내려놓는 박용만(61) 회장은 그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체질개선을 주도하며 두산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내는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 회장은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보스턴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 근무하다 1982년 두산건설의 전신인 동산토건에 입사해 동아출판사와 OB맥주 부사장을 거쳤다. 1998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 2006년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 2009년 ㈜두산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2012년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뒤를 이어 두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은 과거 소비재 중심이었던 두산을 현재의 ‘중공업ㆍ기계ㆍ건설’ 중심의 그룹으로 키워낸 주역이다.

2000년 민영화 대상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해 글로벌 3위의 발전설비 업체로 성장시켰고, 2005년 워크아웃기업인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7년 세계 1위의 소형 건설장비 업체인 미국 밥캣 인수를 이끌었다.

이번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박 회장은 “지난해까지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턴어라운드할 준비를 마쳤고 대부분 업무도 위임하는 등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등기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올해 승계 작업이 이뤄지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 최근 본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박정원 회장이 승계하는 문제에 대해 자주 지인들에게 언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총수직은 내려놨지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직은 유지하며,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두산 리더십 인스티튜트)㈜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 전체를 껴안는, 단체장으로서의소임을 다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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