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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엔 괴문서 파문ㆍ밖엔 야권통합론…與 “올 것이 왔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야권통합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총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여당 내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됐던 ‘위기론’이 한층 현실로 다가온 형국이다. 때마침 연이어 여당 내에선 괴문서 파동이 속출하면서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커졌다.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내우외환’에 직면한 새누리당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전격적인 ‘야권 통합’ 제안 이후로 야권이 요동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물밑에선 끊임없이 통합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통합, 선거연대, 정책연대 등 다양한 통합 수위도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실제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일단 총선 전 무게 추 자체가 야권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형국이다. 분열에서 통합까지 이슈를 몰고 다니는 야권이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종료에 따른 역풍도 우려됐지만, 필리버스터 과정 내 야권 연대를 통합의 근거로 삼으면서 오히려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통합 여부를 떠나 이런 구도 자체가 여권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야권 통합 위기론은 이미 분열 초기부터 제기된 사안이다. 특히 여야 구도가 팽팽한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계속 문제 제기를 해왔다. 김용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야권 분열 초기부터 “마지막 순간에 가면 다시 양자구도로 갈 것”이라고 위기론을 설파해왔다. 결국 실제 현실로 다가온 형국이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4일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상대로 당 대표ㆍ원내대표가 참석하는 6자회담을 제안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새누리당이 당 대표 회동에서 국민의당을 포함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민주가 야권 통합을 제시한 직후다. 국민의당을 공식 협상 대상자로 삼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의원 수만 고려한 선택이 아니라, 야권 통합 움직임을 견제하겠다는 전략도 깔렸다.

외부론 야권 통합이 위기라면 내부적으론 연이은 괴문서 파문이 문제다. 살생부 논란에 이어 여론조사 문건 유출 파문이 뒤를 이었다. 또다시 진실공방이다. 내부 괴문서 유출이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는 것 자체가 제1정당으로는 큰 패착이다. 특히 총선을 목전에 둔 시기에 자멸하다는 위기가 커지고 있다.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한 새누리당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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