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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관’ 이한구-‘면접자’ 김무성 드디어 만났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6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공천 면접심사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공천 면접을 보기 위해서다. 상향식 공천에 따라 당 대표도 예외없이 면접을 봐야 하기에 벌어진 진풍경이다.

김 대표는 여유로웠다. “면접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준비할 게 뭐 있노?”라고 답했다. 대기중인 예비후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ㆍ영도에 등록한 후보를 만나자 “내 라이벌은 한 사람밖에 안왔네”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또 부산 기장에 출마한 ‘진박’(眞朴) 윤상직 후보(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는 “잘 하세요”라며 짤막하게 인사를 건넸다.

최대의 관심은 ‘면접관’ 이한구(공천관리위원장)와 ‘면접자’ 김무성의 대면이다. 그동안 친박-비박을 대신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온 두 사람이다.



공천 심사 초반부터 이 위원장이 광역시ㆍ도별로 우선추천지역을 할당하겠다고 하면서 전략공천 폐지를 공언한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또 최근 ‘공천 살생부’와 ‘사전 여론조사결과‘ 유출이 연이어 터지면서 양 쪽 갈등은 사생결단의 분위기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김 대표의 면접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이러한 문제들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오후에는 친박계 핵심 실세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도 면접 심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양 계파의 거물급이 하루에 면접을 받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는 김 대표와 최 의원의 지역구가 모두 이번 선거구 획정과정에 조정대상이었기 때문에 면접심사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이 위원장은 이날 면접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공천 심사와 관련해서는 내가 얘기해 줄 게 없다”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힌 유승민 의원은 통상 면접 시간인 15분을 훌쩍 넘겨 40여분간 심사를 받기도 했다.

한편, 여의도 당사 주변에는 지난 4일 1차 공천 심사 결과 탈락한 후보들 측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경찰 경비가 강화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 김 대표의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일부 당원들은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을 찬성하며 김 대표를 응원하기도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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