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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차렷, 경례”…이한구, (앉은 채) “어서 오십시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면접을 보러 왔다.

부산 중ㆍ영도구에 공천을 신청한 김 대표는 다른 예비후보자들과 나란히 면접에 임했다. 김 대표는 “면접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준비할 게 뭐 있노?”라고 답하며 여유를 보였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오전 11시 15분쯤 면접장에 들어온 김 대표에게 앉은 채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넸다. 공천관리위원 중 황진하 사무총장만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다른 후보들과 함께 입장한 김 대표는 “인사합시다. 차렷, 경례”라고 구령까지 넣어 인사해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 했다. 이어 한 공천관리위원이 “대표님, 이발하셨나 봅니다”라고 물었고, 이에 김 대표가 “이발 했습니다”라고 가볍게 답했다.

이후 비공개 면접에선 김 대표가 주장하는 ‘상향식 공천’을 두고 양측간 신경전이 벌어졌다는 전언이다.

공관위는 김대표에게 ‘오픈프라이머리의 문제점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그는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사람을 뽑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공천 발표 결과가 상향식 공천 정신에 훼손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그 지역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민의에 의해 뽑아질텐데 단수로 한사람을 정한다는 것이 원칙에 맞겠느냐”고 반박했다.

같이 면접장에 들어갔던 최홍 예비후보는 “선거구가 획정된지 얼마 안됐는데 10일만에 인기투표를 통해 후보를 뽑는다면 인지도 측면에서 힘 있는 현역들이 유리하고 당원명부도 30~40% 문제가 있으니 3대 7 경선은 어렵다”며 “국민경선제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고 김 대표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비롯한 후보들이 국민경선을 주장했고 김 대표도 동의를 했기 때문에 중구영도에서 만큼은 국민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최 예비후보는 면접장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례대표로 보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웃으면서 “뭐 그런 이야기까지 하느냐”고 했다는 후문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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