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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환보유고 두고 우려, 의심 고조…정부 발표 못 믿는 까닭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 외환보유고에 대한 우려와 의심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외환보유액은 정부 발표치에 미치지 못해 환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다. 중국인민은행은 의심의 눈초리를 불식시키려 애쓰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못 믿겠다는 눈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6일 중국은 중국 외환보유액 산정시 유동성자산만을 포함시켰다고 재차 강조했다. 환율 시장 개입에 제때 사용하지도 못하는 비유동성자산까지 외환보유액에 집어 넣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다.

불신은 짙다. 중국이 공식 발표한 외환보유액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은 여러 번 제시됐다. 중국은 지난 1월 말 3조2000억달러(약 3862조4000억원)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19개월동안 외환보유고가 감소했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중국이 해외 부동산과 같은 비유동성자산을 포함시켜 외환보유액을 과장했을 수 있다는 의심이 일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이강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애널리스트들은 아직까지는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계속 끌어다 사용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같은 정책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정책을 고수하다가는 곧 외환보유액이 위험한 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업계 거물로 꼽히는 카일 배스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실제 외환보유액은 정부 공식 발표치보다 1조달러(약 1207조원)이상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 시각에 이날 이강 중국인민은행 부총재가 높은 유동성을 가진 자산만이 외환보유액으로 계산됐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그는 전국인민대표회의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 모든 분들께 말할 수 있다. 유동성 기준에 맞지 않는 자산들은 공식 발표한 외환보유액에서 모두 제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비유동성자산뿐만 아니라 지난해 중국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 투입된 930억달러(약 112조3905억원) 이상의 자금 등 최근 인민은행이 국영 정책 은행들에 수혈한 외환도 외환보유액 산정에서 빠진 것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신개발은행 등으로 투입된 자금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 이 부총재는 “유동성에 따른 자산 분류는 엄격하게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고 못박았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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