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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적 대북제재 정부, 내일 발표…한미연합훈련시작 北에 확성기 통보
국방부 “北 경거망동은 파멸자초”


정부가 8일 오후 3시 독자적인 대북 제재방안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가 만장일치로 채택된지 닷새 만에 우리 정부도 독자적으로 북한 옥죄기에 나서는 것이다.

한미 양국은 또 이날 오전 9시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을 개시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확성기 방송으로 북측에 키리졸브(KR)ㆍ독수리 훈련(FE)이 시작된다고 통보했다.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직후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북한이 통신수단을 전면 차단하면서 확성기는 남아 있는 유일한 소통수단이 됐다. 통상 군사훈련을 시작할 때 유엔사 정전위가 상대방 측에 훈련 시작을 알린다.

한미 연합훈련 가운데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이달 중순까지, 실기동 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 달 말까지 지속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유사시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ㆍ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작전계획 5015’)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이미 ‘핵선제타격’ 등을 언급하며 강력 반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훈련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병력과 장비가 투입된다. 참가 미군은 1만5000명 이상으로, 예년의 2배 수준이며, 우리 군은 약 30만명이 참가한다.

또 미국은 이번 훈련에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를 비롯해 핵잠수함, 공중급유기 등 최신예 장비를 대거 투입한다.

북한의 방공망을 유린하고 내부 깊숙이 침투해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핵ㆍ미사일 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을 포함하는 ‘4D 작전’과 북한 핵심 시설을 향해 고속으로 진격하는 내륙작전도 강도 높게 진행한다.

북한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추가 도발로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반도 긴장 수위가 급격히 고조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행태가 지속되면 오는 8월 열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고강도의 위협을 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경거망동 중단을 촉구하고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국방위원회 성명에 대해 “북한은 스스로 파멸로 몰고 가는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를 무시하고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하고 가차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무모한 도발로 이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국방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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