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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 추락시킬 것”…조종사, 자살비행 협박
[헤럴드경제]조종사가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150명의 희생자를 낸 ‘저먼윙스 참사’ 1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조종사가 여객기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협박, 경찰이 이를 알고 저지한 일이 뒤늦게 전해졌다.

만약, 조종사가 그대로 탑승했더라면 끔찍한 대참사가 또다시 일어날뻔한 아찔한 사례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서 이륙할 예정이던 한 여객기 조종사가 “오늘 승객들과 함께 죽어버리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아내에게 보냈다.

그는 아내가 헤어지겠다고 하자 마음을 돌리려 이같이 위협했으나, 조종사의 아내가 곧바로 신고해 경찰이 그의 탑승을 막았다.

문제의 여객기는 대체 조종사가 운항했으며, 승객들에게는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나이가 40대로 이탈리아 동북부 파도바에 사는 것으로만 알려진 이 조종사는 아내와 불화로 파도바 경찰에도 이미 알려진 인물이라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 조종사는 업무가 정지됐고 정신질환 관련 검진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항공기 기종이나 항공사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조종사 노동조합 대변인은 비슷한 사건이 3년 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알리탈리아 항공사의 조종사가 부인의 신고로 조종 업무에서 제외됐다. 해당 조종사는 다양한 종류의 심신 검진을 받고 나서야 비행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3월 말 알프스 산악지대에 저먼윙스 여객기를 추락시켜 탑승객 등 149명과 함께 숨진 안드레아스 루비츠(27) 부기장은 사고 2주 전 의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잠을 하루 2시간 정도밖에 못 자며 실명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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