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안철수 대표는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포기할 일이었으면 시작하지 않았다.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며 4·13총선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헬(Hell)조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위기다. 낡은 것으로 새로운 걸 기대할 수는 없다”며 “미래를 위해서 비전을 만드는 정치인 되겠다. 허락해주신다면 노원구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는데, 꾸준히 노력하면 산도 바다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우공이산의 믿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도 했다.
특히 안 대표는 부인 김교수를 언급하며 “평소 말이 없는 아내가 ‘괜찮다.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줏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정치9단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
이어 그는 “정치권의 낡은 관행, 관성 앞에서 지난 3년 반은 짧았고 저는 부족했다”며 “그래서 죄송하다. 여러분의 기대와 희망을 아직 현실로 보여드리지 못했다. 하지만 약속드린다. 상계동 주민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안 대표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당 색깔인 초록색 코트를 입고 등장했다.
김 교수는 출마선언을 마친 안 대표와 포옹하며 그를 응원했다.
하지만 이날 안 공동대표의 대선캠프 시절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진두지휘했던 송호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잔류를 선언하며 4·13총선에서 불출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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