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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금수저의 힘?…취업도 부모학력이 큰 영향 끼친다
부모 학력별 자녀진로 개입도
대학원 졸업 경우 4.94 최고점
10명중 3명은 상당한 영향력행사
중졸이하땐 자녀진로 개입적어



청년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청년 고용절벽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어러운 취업시장에서도 ’금수저‘의 힘은 여전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20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 1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구직활동 개입에 높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별 자녀의 진로에 대한 개입도의 상관성을 10점 척도로 분석한 결과, 부모의 학력이 ‘대학원졸’일 경우 10점 만점 중 평균 4.94점으로 가장 높은 개입도를 보였다. 뒤 이어 ‘대졸(4.78)’, ‘초대졸(4.12)’, ‘고졸(4.05)’, ‘중졸 이하(3.86)’ 순이었다.


특히 ‘대학원졸’은 자녀의 진로에 대한 개입도에 ‘7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비율이 32.2%로 10명 중 3명이 상당한 수준의 개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진로 목표 설정, 실질적 취업 지원 등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자녀의 구직활동에 개입하는 방식을 보면 ‘대학원졸’의 경우 해외연수나 고액 사교육비 등 ‘큰 비용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비율이 15.7%로 타 학력 평균(6%)에 비해 무려 2.6배나 높았다.

반면 ‘대졸’은 8.6%, ‘초대졸’은 5.6%, ‘고졸’은 6.2%, ‘중졸’은 3.7%로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적 지원도 낮아지는 추이를 드러냈다. ‘회사ㆍ친지ㆍ사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경우도 ‘대학원졸’(9.4%)이 타 학력 평균(6.6%)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학력이 가장 낮은 ‘중졸 이하’의 경우 자녀의 진로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26.6%로 전 학력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타 학력 평균(18%) 대비 1.5배 높은 수치다.

실제 ‘대학원졸’ 부모를 둔 비율은 전체 응답자중 7.4%에 불과했다. 부모의 배경으로 인한 영향력과 특혜는 소수의 자녀들만이 누리고 있었습니다. ‘고졸’ 부모가 44.9%로 가장 많았고, ‘대졸’ 부모가 32.2%, ‘중졸’은 11.2%, ‘초대졸’은 4.4% 순이었다.

알바천국의 또 다른 조사에서도 취업시장에서 취업시장에서 최고의 ‘금수저’는 부모님을 고용주로 둔 자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20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 118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활동 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로 도움 받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2명(21.5%)에 이르렀다.

부모의 직업을 13개 직군으로 나눠 살펴보면, 응답자의 취업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부모의 직업은 ‘고용주(47.6%)’였고 ‘공무원(35.3%)’, ‘고소득 자영업자(33.3%)’, ‘교수ㆍ교사등 교육직(28.8%)’, ‘의사ㆍ변호사ㆍ예술가 등 전문직(23.3%)’도 5위 권에 올랐다.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직업의 부모를 둔 자녀들일수록 구직활동에 도움 받은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뒤 이어 ‘사무직(22.1%)’, ‘전문관리직(20.5%)’, ‘무직(19.5%)’, ‘기계ㆍ기능ㆍ장치 등 숙련노동자(19.4%)’, ‘서비스직(18.8%)’, ‘저소득 자영업자(17.7%)’, ‘단순노무(16%)’ 등의 순이었으며 ‘농어업(10%)’로 부모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가장 낮은 집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에게 받은 도움의 형태는 각 직군의 특징별로 1위 응답에 차이가 있었다.

“부모를 통해 일자리 정보를 인지한다”는 응답은 ‘사무직(34.1%)’과 ‘서비스직(41.2%)’ 등 일반 직장인 부모를 둔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많았다.

이에 비해 조금 더 적극적인 개입인 “부모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연결받았다”는 응답은 ‘공무원(32.5%)’, ‘교육직(31.4%)’, ‘고소득자영업자(45.9%)’ 등 상대적으로 인맥을 잘 활용하는 직업군에서 1위에 올랐다.

“큰 금액의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응답은 ‘의사ㆍ변호사ㆍ예술가 등 전문직(30.8%)’ 부모를 둔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도 직접적 취업과 연결되는 “부모가 근무하는 회사에 직접 자리 연결 받았다”는 응답은 ‘고용주(41.7%)’를 부모로 둔 응답자들에게서 높게 나왔다.

반면 가장 소극적인 개입인 “해당직업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는 응답은 ‘저소득자영업자(29.4%)’와 ‘단순노무직(44.4%)’에서 1위에 올라 타 직업군과 차이를 보였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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