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영화 ‘HER’ 가능할까
[헤럴드경제] 9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첫판에 승리와 함께 사람들은 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화 ‘헐’(HER)에서처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AI가 등장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감정인식 로봇 '페퍼' [자료=소프트뱅크]


현대 기술 수준에서 개발된 것 중 인간과 가장 근접한 AI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페퍼’(Pepper)가 있다. 페퍼는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인간 표정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끔 제작됐다. 감정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인식’은 할 수 있는 것이다.

페퍼는 소프트뱅크 영업점뿐만 아니라 도쿄 내 위치한 미즈호은행 일부 지점에서 고객응대를 하고 있다. 가정용으로 매달 1000대씩 판매되는 가정용 페퍼도 판매 1분 만에 매진되고 있다. 

감정인식이 가능한 AI프로그램 '프로젝트 옥스포드' [자료=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젝트 옥스포드']


감정인식이 가능한 AI는 페퍼 외에도 다양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머신러닝을 이용해 분노ㆍ멸시ㆍ행복ㆍ슬픔ㆍ중립 등 8가지 감정을 분류할 수 있는 ‘프로젝트 옥스포드’를 공개했다. 애플은 감성인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적합한 광고 및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는 AI 서비스 ‘이모션트’를 인수했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감성 공유는 아직 멀어보이지만, 의사소통 자체는 훨씬 풍부해질 전망이다. 애플의 AI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와 MS의 ‘코타나’는 단순 음성인식을 뛰어넘어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미국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강의에서는 “기계도 감정을 느끼게 코딩할 수 있는가”, “인간과 기계의 감성적인 교류가 가능한가”, “기계에게 ‘도덕’과 ‘규범’을 어떻게 인식시킬 수 있는가” 등 AI의 감정 인식과 관련된 주제로 다양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실리콘밸리 창업자 엘론 머스크는 “AI는 5년 안에 인류에 중대한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며 안전한 AI 기술 개발을 위한 윤리원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있다. 현재 엘론 머스크는 안전한 AI기술 개발을 위한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AI(OpenAI)를 설립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