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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탁에 건강한 바다를 올리다 ①]지방간 치료하는 자연속 의사는 ‘바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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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400년전 동의보감에서 그 효능을 인정했던 바지락.

바지락은 바닷가 하구의 모래나 진흙에 야트막하게 묻혀 살면서 서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가장 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동의보감에도 바지락은 ‘술독을 풀어서 술에 취한 것을 깨어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동의보감의 내용을 현대과학 관점에서 풀어보면 바지락에 들어 있는 베타인이 혈액과 혈관, 장기의 지방질, 노폐물,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해독작용을 원활하게 해 술로 인한 피로를 풀어준다는 것이다.

바지락에는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황달에 걸린 사람에게 바지락 끓인 물을 먹였다고 전해진다. 또 흡수율이 97% 이상 되는 질 좋은 단백질이 가득하고 당뇨병,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해독작용을 하는 베타인이 들어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사진=123rf]

리얼푸드에 따르면 베타인은 그 효과가 뛰어나 지방간 치료제의 원료로도 쓰인다.

바지락과 같은 조개류는 모래를 품고 있으므로 보관하기 전에 해감이 필요하다. 바지락 1kg일 때 천일염 1큰술을 넣는 것이 해감염도의 적절한 비율이다.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에서 해감하는 것이 좋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껍질이 부딪히게 바지락을 문지르며 맑은 물이 될 때까지 헹구면 해감이 완료된다.

해감이 끝난 바지락을 냉장 보관하게 된다면 해감한 물과 같은 염도의 물을 준비해 뚜껑을 열어놓은 채 보관해야 한다. 살아 있는 바지락의 질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단 냉장보관은 기한을 이틀 이상 넘겨선 안 된다. 냉동 보관 시에는 바지락을 끓여 식힌 후 국물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청주를 한 스푼 넣고 끓이면 더욱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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