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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시장 꽃샘추위…대구ㆍ충남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3월로 접어들었지만 주택시장에는 꽃샘추위가 퍼진 모양새다. 대구와 경북, 충북 등에서 매매가가 떨어졌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첫 번째 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서 –0.01%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기준 이후로 4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사수요가 꿈틀대는 봄 성수기로 접어들었으나, 거래는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매매가 변동률은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광역지자체별로 보면, ▷제주(0.29%) ▷전남(0.08%) ▷부산(0.03%) ▷울산(0.02%)에선 상승했으나 ▷대구(-0.12%) ▷경북(-0.09%) ▷충북(-0.07%)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전(0.00%), 서울(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상황이 양호한 제주도나 부산에선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 도래하며 거래가 두드러진다. 감정원 관계자는 “5월부터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도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예정이어서, 그 전에 대출을 동원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큰 지역에선 집값이 소폭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주춤하던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초에도 거침없이 떨어지고 있다. 1월 중순 이후로 8주간 0.51%가 떨어지며 광역시 가운데서는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달성군 등 외곽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존재하며, 일반 주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전언이다.

대구 수성구 D공인 관계자는 “집주인의 호가하고 실제 거래되는 가격의 격차가 크다”며 “급하게 처분하는 사람들은 5000만~6000만원씩 떨어뜨려 팔기도 한다”고 했다.

충남도 시장이 얼어붙었다. 충남은 1월 18일 기준 조사 이후 8주동안 0.58%가 떨어지며 전국 광역지자체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값이 꾸준히 떨어지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며 거래가 이뤄지질 않는다.

일례로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있는 ‘동일하이빌’ 전용 84㎡은 1월 실거래가가 최저 2억9500만에서 최고 3억2250만원 수준에 거래됐으나, 이달 초엔 2억3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된 사례가 나오며 평균 매매 실거래가를 떨어뜨렸다.

한편 서울은 지난주 -0.01% 하락에 이어 이번 조사에선 보합으로 전환됐다. 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는 0.03% 올랐으나, 강남권은 하락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0.03%) ▷동대문구(0.03%) ▷노원구(0.03%) ▷강서구(0.02%)에서 올랐고 ▷서초구(-0.04%) ▷구로구(-0.03%) ▷광진구(-0.01%) ▷강동구(-0.01%)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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