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갤럭시S7 출시일에 구입하면 ‘호갱’? 벌써부터 눈치작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공식 출시된 가운데, 구입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는 소비자들의 눈치 작전이 시작됐다. 벌써부터 기준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영업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갤럭시S7과 S7 엣지는 삼성 디지털플라자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11일부터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이동통신3사가 밝힌 공시지원금은 월 10만원 대 데이터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24만8000원, KT는 23만7000원, LG유플러스는 26만4000원 수준. 공시지원금의 최고 15%인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총 지원금은 SK텔레콤이 28만5000원, KT가 27만2550원, LG유플러스가 30만3600원이 된다.


그런데 출시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휴대전화 정보 커뮤니티에선, 공식 보조금 이상의 판매 장려금을 지원하는 일부 영업점들의 ‘좌표’가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방에 위치한 상당수 업체에선 30만원 대 중후반 ‘현금완납’ 조건에 갤럭시S7을 구입할 수 있다고. 특정 이동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6만원대 요금제를 6개월 유지하는 조건으로 갤럭시S7을 29만 원, S7엣지를 38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에 예약판매 기간에 미리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스스로를 ‘호갱’으로 지칭하며 자조섞인 푸념을 내뱉고 있다. 공식 출시일을 기다렸던 소비자들도 뜻하지 않은 가격대의 정보글이 속속 나오자, 구매 시기를 조금 더 두고볼 것인지를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 관계자는 “경찰이 단속해도 부분적 일탈 행위는 항상 있듯이 일부 대리점의 일탈 행위를 100% 막긴 어렵다”며 “아직까진 갤럭시S7이 나왔다고 시장 상황이 과열 양상을 보이거나 불법이 크게 난무하지는 않는 것 같으나 향후 상황을 챙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출시 시기를 틈타, 이달 초부터 구형 프리미엄폰에 대해서도 ‘보조금 폭탄’이 암암리에 쏟아졌다. 일부 대리점에선 갤럭시S6와 LG V10, G4 등에 대해 50만 원에 달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지급되는 등의 사례가 나오고 있다. 신제품 출시 전 ‘재고’를 처분하려는 영업점들의 바쁜 속내 덕분에, 소비자들 입장에선 철지난 프리미엄 폰을 파격적인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5가 출시되는 4월 초까지는 불법 재고 떨이 행위가 근절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유통점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