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지난 2014년 8월부터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 채용 시 응시자 관리를 위한 주민번호 수집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입사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주민등록번호를 요구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신입 구직자 603명을 대상으로 ‘주민등록번호 수집 금지 법령 시행 이후 입사지원 시 주민등록번호 요구 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9%가 ‘있다’고 답했다.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기업은 ‘중소기업’이 68.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견기업(49.9%)’, ‘대기업(34.1%)’, ‘공기업(23.4%)’ 순이었다.


요구 방식은 ‘입사지원서 상에 주민번호란 있음’이 81.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입사지원 시 주민등록등본 제출 요구(44.5%)’, ‘입사지원 페이지 접속 시 주민번호 입력(31.5%)’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 때 별도의 동의절차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6.5%가 ‘없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2.4%는 주민등록번호 요구를 받은 후 불쾌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응답자들의 대부분(96.6%)은 기업이 요구하는 주민번호를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로는 ‘기재하지 않으면 지원이 불가능해서(65.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뒤 이어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45.8%)’,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서(39.1%)’, ‘나쁜 인상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26.8%)’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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