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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새 보급형 아이폰 공개 눈앞갤럭시S7-G5 발목 잡을 수있을까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날 공개될 새 아이폰이 프리미엄 제품이 포진한 국내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최근 미디어를 대상으로 초청장을 발송, 오는 21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가 유력한 신제품은 보급형 아이폰 SE(가칭)와 9.7인치 아이패드 에어의 후속 모델, 신형 애플워치 밴드 등이다. 


애플이 4인치 아이폰을 내놓는 것은 4인치 ‘아이폰5S’ 이용자들의 교체 시기를 겨냥한 것이 크다. 아이폰5S가 출시된 지 2년이 훌쩍 지난 만큼, 후속 모델을 기다리는 수요가 상당수일 것으로 애플은 기대하는 눈치다. 물론 그보다는 실적을 의식한 이유가 더 커보인다. 애플은 매년 신제품 출시 전 공백기인 2분기(4~6월) 판매 실적이 저조했는데, 이 시기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오는 9월 주력 스마트폰 ‘아이폰 7’이 출시되기 전까지, 아이폰 사용자들이 시장을 이탈하지 않도록 묶어 두려는 전략도 엿보인다.

아이폰 SE는 국내 시장엔 4월 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50만~60만 원 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모델이라고 해도 시중의 중저가 제품보다는 가격대가 높고, 아이폰 브랜드의 프리미엄이 작용해 고사양 제품군과 경쟁 구도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LG전자의 신작 G5와 맞붙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갤럭시S7는 한발 앞서 시장에 나왔고, G5는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콘퍼런스를 여는 등 워밍업에 돌입했다. 한달 여 먼저 시장을 선점한 갤럭시S7는 낙관할 수 있겠지만, G5의 경우엔 아이폰SE와 초기 수요를 두고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내에서 4인치 스마트폰의 수요가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다. 해외에선 여전히 4인치 아이폰의 수요가 높지만, 국내 시장에선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4인치 아이폰은 매력적이지 않다. 또, 일반적인 보급형 스마트폰보다는 비싼 수준이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의 선택권이 넓어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이통업계 판매 트렌드를 보면, 70만원대 프리미엄폰과 50만원대 미만 중저가폰의 수요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프리미엄을 선호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 합리적인 가격에 꼭 필요한 기능만 있는 중저가폰을 선호하는 고객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며 “결론적으로 아이폰 보급형 제품이 S7과 G5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선택은 고객의 몫으로 아이폰 판매 반응을 예의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SE는 아이폰6S와 동일한 A9 프로세서를 비롯해 ▷애플페이 지원을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칩 ▷향상된 건강상태 측정 기능 및 올웨이즈온(Always-On) 시리 기능을 위한 M9 모션 보조 프로세서 ▷1200만 화소 카메라 ▷2GB 램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RB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 SE가 올해 1000만 대 이상 팔릴 것이며, 이로 인해 애플이 총 55억 달러(한화 약 6조74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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