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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삼성전자 43%·LG전자 30.7%
작년 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삼성전자 43%·LG전자 30.7%



지난해 4분기 전 세계에 팔린 고급 TV 10대 중 7대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TV 시장에서 물량공세로 우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국 업체들은 아직 고급 시장에서는 제대로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단가 2000달러 이상 고급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또 LG전자도 30.7%로 뒤를 이었다.

두 국내 업체들의 고급 TV 시장 점유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분기 39.6%였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5.1%, 3분기에는 52.1%까지 오르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2위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점유율을 9.1%에서 30.7%까지 끌어올리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도 1%인 최상위 프리미엄 시장으로, 브랜드 파워를 결정하는 척도이자, 전체 TV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중요한 곳”으로 2000달러 이상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곳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빠른 속도로 약진하며, 시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 단순히 높은 수익성 확보는 물론, 중국 후발 업체들과 차별성과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라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막강한 내수를 바탕으로 소니와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을 무찌르고 2위로 도약한 중국 업체들도, 2000달러 이상 고급 시장에서만큼은 여전히 맥을 못췄다.

지난해 4분기 비지오가 4.4%로 고급 시장에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을 뿐, 스카이워스 등 여타 브랜드들의 전체 판매 수량은 3%에도 못 미쳤다. 오히려 전체 TV 시장에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는 소니와 일본 브랜드들이 2000달러 이상 고급 시장에서만큼은 2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전통의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업계에서는 2000달러 이상 초고급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독주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가 이달 출시를 예고한 퀀텀닷 SUHD TV나 울트라 올레드 TV의 제품 경쟁력 자체가 아직은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기에는 힘든 수준이다. 다만 일부 중국업체들이 OLED 패널 또는 퀀텀닷 패널을 사용한 고급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점은 복병이다. TCL과 스카이워스 등은 퀀텀닷(양자점), 창홍이나 콩카는 OLED TV 를 각각 앞세워 고급 시장 확대에 나선다.

또 필립스나 파나소닉 등 전통의 TV 강자들도 초대형 고급 TV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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