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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키즈’의 몰락…살아남은 사람도 위태위태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당초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했던 ‘박원순 키즈’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경선 과정에서 대부분 탈락하거나 기권했고 살아남은 후보들 또한 야권분열 탓에 본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은 여의도에 박원순 마케팅 효과를 앞세워 경선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취약한 당내 기반, 조직열세 등 탓에 본선행이 좌절됐다.

임 전 부시장은 16일 서울 은평을 경선에서 강병원 예비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인 강 후보는 신인 10% 가산점을 받아 임 전 부시장을 제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민병덕 변호사 또한 당내 중진인 이석현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서울 노원갑 경선을 포기했다. 


권 전 수석 또한 서울 서대문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1차 경선결과 3위에 그쳐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권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의 생활정치가 답이라고 호기 있게 나섰건만 조직도, 연고도 없는 상태에서의 90일간의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이 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시장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서울 도봉을의 경우, 일찍이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돼 오기형 변호사가 본선에 나서게 됐다. 천 후보의 경우 박 시장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 무난한 공천이 예상됐었다. 천 후보는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물러났다. 당시 당의 결정에 승복한 천 후보를 놓고 타지역 전략 공천설이 돌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의 본선 결과 또한 장담할 수 없다. 기동민 전 서울정무부시장이 서울 성북을에 단수추천돼 해당 지역구 현역인 신계륜 의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신 의원측은 컷오프에 따른 반감으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동작을 경선 발표를 앞둔 강희용 전 부대변인 또한 야권연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상대로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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