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오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틀 전 표 비대위원이 찾아와 경선 약속을 지키겠다고 한 뒤 말을 또다시 뒤집었다”면서 표 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표 위원의 말 바꾸기로) 부득이하게 진실공방으로 이뤄지는 상황이 되었다”면서 “정치인의 말은 무거워야 하고, 당연히 그 책임은 분명 정치인 본인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표 후보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예비후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김 예비후보가 당 비대위에 ‘한마디만 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해 ‘가서 말은 하겠다’고 한 것 뿐”라며 “당에 (김 예비후보의 경선요구를) 전달했지만 개별요청에 따른 변경은 불가하다는 게 당의 입장이었고 이런 당의 결정을 김 예비후보에게도 전했다”고 해명했다.
표 후보는 “초기에 경선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전략공천이 결정됐다”며 “오랜기간 고생해 오셨는데 기회가 박탈된 아쉬움이 크겠지만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경선을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과를 받고 상처와 감정의 골이 풀린다면 하겠다”고 답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이기도 한 표 후보는 지난달 22일 이 지역에 출마를 선언하며 “어떤 특별한 수혜도 받지 않겠다, 전략공천이 아닌 지역경선 방식으로 공천을 신청하며 모든 절차를 공정하게 준수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용인정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정하고 표 후보를 단수공천했다. 이후 표 후보는 “당의 뜻에 따르겠다”라고 밝혀 왔다.
한편 <한겨레>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표 후보는 오차 범위 이내지만 새누리당의 전현직 의원들을 앞섰다. 그동안 활발한 방송 활동과 더민주의 ‘인재 영입 1호’라는 홍보 효과가 합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지난달 7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 표 후보의 지지도를 언급하며 “표창원의 브랜드는 품격과 정의로움이다”라고 평했으며, 이준석은 “표창원은 방송 나가면 30~4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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