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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에게 감사패 받은 성북구…무슨 일이?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주민에게 감사패를 받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성북구에 따르면 한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서준 김영배 구청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684세대와 상가 275호로 구성된 삼부아파트의 기계식 주차장이 노후로 인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은 주차난에 시달렸다.

준공 당시의 법에 맞추어 법정주차대수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치가 현재 차량규격과 맞지 않고, 노후되고 방치된 채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됐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삼부아파트 입주자대표에게 감사패를 받는 김영배(오른쪽) 성북구청장.

이 소식을 접한 성북구는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2014년 12월 30일 주차장법이 개정되면서 2008년 이전에 설치된 2단 기계식 주차장치를 철거하면 변경 전 주차대수의 절반으로 인정받고 자주식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계식 주차장을 철거하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날 수 있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때 성북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한편 주민들을 설득했다. 낡고 부식된 기계식 주차장치의 잦은 고장과 안전사고 우려, 유지관리비용 발생 등의 내용을 근거로 아파트와 상가소유자들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기계식 주차장치 철거신고를 마친 아파트 주민들은 주차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도운 성북구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5일 아파트 경로당에서 김영배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아파트 주민 김난숙씨는 “주차난으로 공간 하나가 아쉬운 판에 자리만 차지하는 주차장치를 볼 때면 화가 났지만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우니 세금 낼 맛이 다 난다”면서 밝게 웃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주민의 불편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인데 주민들이 감사패를 준비했다는 것은 그만큼 불편이 컸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욱 열심히 경청하고 살펴보면서 주민의 생활 속 불편을 줄어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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