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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의 고도 항저우를 만나다 ‘인상항주’展

- 예술적 감수성 교류하는 대구-항저우 청년 예술가 작품 전시회

항저우는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신비로운 도시다. 중국의 오, 월, 남송이 모두 항저우를 도읍으로 정했을 만큼 유장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가 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 본사가 위치한 민영그룹의 요람이기도 하다.

보경안민의 리우쳰, 당대 시인 백거이, 송대 문호 소동파, 근대 문학가 루신 등 중국 역대 시가의 고향인 이곳에 가면 그 어떤 목석 같은 여행자라도 절로 시인이 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라는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 폴로의 극찬이 결코 과언이 아니었음을 공감하게 되는 곳이 바로 항저우다.

2016년 9월 G20 정상회의를 맞이하게 되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항저우의 고혹적인 정취가 대한민국 청년 미술가들의 붓 끝에서 재현되었다. 지난 2월, 항저우 관광청 주최로 절강성 항저우 방송국에서 ‘인상항주(印象杭州) - 내 눈에 비친 G20 도시’전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예술가에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국제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역사와 문화 예술의 전통이 유구한 중국에서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받을 예술적 영감은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아리, 김용선, 남채은, 방정호, 육종석, 이경희, 이성경, 임도훈, 장미, 전동진 등 10여 명의 20~30대 작가가 참여했다. 3개월 간의 항저우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의 절세미녀 서시의 성을 딴 서호(西湖)를 비롯해 대운하(大运河), 첸탕강(钱塘江), 서계(西溪) 등을 돌며 작가마다 개성 있는 화풍으로 항저우의 매력을 화폭에 옮겨 놓았다.

3월 17일부터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중국문화원에서 ‘인상항주(印象杭州) - 내 눈에 비친 G20 도시’전이 진행 중이다. 10명의 젊은 한국 예술가들이 3개월간 항저우에서 머물며 느낀 영감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 1달 여에 걸쳐 광주, 대구 등의 지역을 순회하며 작품이 선보여질 예정이며, 전시 작품들은 엽서로 제작되어 학교 및 주요 지하철 역에 배포된다.

한편, 대구문화재단과 중국미술학원국가대학과기창의원, 절강홍예문화유한공사는 2014년부터 한국-중국의 젊은 작가를 상호 파견, 예술적 교감을 나누고 있다.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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