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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전사자 유해 끝까지 찾는다” 국방부, 올해 유해발굴 18일 시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국을 위해 목숨바쳤다가 66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명의 들판이나 산야에 묻혀 있는 6.25전사자를 찾기 위한 작업이 올해 다시 시작된다.

지난 2000년 한시적으로 시작됐다 2007년부터 정례화한 이 사업에는 올해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연인원 10만여명이 참여한다.

국방부는 18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취지의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경북 영덕에서 해병대 1사단, 경북 영천에서 육군 50사단의 유해 발굴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1일까지 8개월간 진행된다.

대상 지역은 6.25 당시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전국 85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참여 인원은 전국 34개 사단 혹은 여단 장병 약 10만여명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전사자는 1만354위로, 이 중 아군은 9110구, 북한군 703구, 중국군 541구다. 아군 중 국군은 9097구, 유엔군 13구다.

중국군 유해는 지난 2014, 2015년 505구를 중국 측에 송환했고, 나머지 36구를 이달 31일 추가로 송환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유해 1만354위..올해 연인원 10만여명 투입=유해발굴은 한시적으로 진행된 2000~2006년 1504위,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된 2007년 534위, 2008년 837위, 2009년 1278위, 2010년 1443위, 2011년 1388위, 2012년 1042위, 2013년 731위, 2014년 921위, 2015년 676위가 발굴됐다.

유해발굴 뒤 유가족 확인을 위한 유가족 DNA 시료는 2003~2006년 1923명, 2007년 1455명, 2008명 2282명, 2009년 4524명, 2010년 3388명, 2011년 4252명, 2012년 4765명, 2013년 4005명, 2014년 2645명, 2015년 2921명, 2016년(3월 기준) 625명 등 총 3만2785명으로부터 채취했다.

유가족 품으로 돌아간 유해는 이 중 109위다.

2000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시작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2007년 국방부 직할 기관인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국군 전사자 9100여위를 발굴했고 109위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감식단은 지난해 11월 한양대 문화재 연구소와 학술교류 협약을 맺고 발굴 및 감식분야 전문과정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였다. 또 발굴 예정 지역에 대한 집중탐사와 발굴 장병 소집교육, 지역단위 전담 전문 감식관 편성 등 유해바룰 성과 향상을 위한 시스템을 개선했다.

지난 2월에는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주관으로 전군 주요 인사참모를 소집해 유해발굴 추진 협조회의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집중기간 운영, 마을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는 예비군 지휘관을 활용한 유해소재 제보 등 실행 가능한 방안들을 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경기도 파주 영장리의 개인 소유 논에서 지역주민의 제보로 발견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학술교류협약, 홍보대사 위촉 등 추진 의지 강해=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위한 홍보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유해발굴감식단을 찾는 유가족 등 민원인을 안내하는 접견실도 1층에 따로 마련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유해발굴사업으로 유해발굴 800위,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3000명, 신원 확인을 통한 국립현충원 안장 10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방부는 3월 28일 중국군 유해 입관행사 및 31일 유해 송환행사를 할 예정이다.

4월 서울, 9월 광주 및 전남에서 유가족 초청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3월 부산과 경남, 5월 원주, 9월 광주에서 각각 참전용사 증언청취 및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5월에는 주한 국방무관단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해외 국군전사자 15위의 국내봉환, 미군전사자 미군송환도 추진해 현재 일정 협의중이다.

6워에는 육군 참모총장 주관 합동안장식, 12월에는 국무총리 주관 합동봉안식을 할 예정이다.

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대령)은 “시간이 갈수록 유가족이 고령화되고 국토 개발에 따른 지형 변화가 심화돼 유해발굴사업은 점점 시간을 다투는 일이 되고 있다”며 “유해발굴사업은 잊혀져가는 6.25 전쟁을 요즘 세대와 이어줄 수 있는 유일한 연결고리이므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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