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 지카바이러스 최초 환자 증상 회복돼 퇴원
- 신경학적 증상 등 정기 모니터링 및 관리
-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아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 낮음
-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 신고 당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국내에서 최초 확진된 지카바이러스 환자 증상이 모두 회복돼 23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지난 22일 지카바이러스가 확진돼 전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후 분야별 전문의에게 임상ㆍ신경학적 검진을 받았다. 전남대학교 병원측은 전반적인 검진결과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나 기타 이상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담당 의료진은 현재 발열, 발진 등 모든 임상증상이 회복됐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며,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기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본은 환자가 지카바이러스 최초 사례인 점을 감안해 임상경과 관찰과 추가검사를 위해 입원시키고 검사를 시행했다.

담당의료진과 보건소는 환자가 퇴원한 후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합병증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질본은 역학조사를 통해 입국 후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해 평가했고, 현재는 모기 활동 기간이 아니어서 ‘사람-모기-사람’ 경로를 통한 지역사회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환자는 지난 11일 브라질에서 독일을 거쳐 입국했고 당시에는 발열 등 증상이 없었다. 그러나 16일 열감이 시작되고 18일 전남 광양 소재 의료기관을 처음 방문했다.

의료기관 방문 당시 환자는 브라질 여행력과 감기몸살, 오한 증상을 호소했으며, 의료진은 진료결과 2회 측정한 체온 37.2도와 37.6도, 경미한 인후 발적 및 구역질 증상을 확인한 뒤 위장염과 감기를 우선적으로 의심했고 투약 처방을 했다.

그러나 19일부터 발진이 전신에서 나타난 뒤 지속돼 21일 다시 동일한 의료기관을 방했고,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발진 증상을 바탕으로 지카바이러스를 의심하고 보건소에 신고했다.

환자는 귀국 이후 헌혈은 하지 않았으며, 모기에 물리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황이며, 함께 생활한 가족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유사증상 발생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다.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질본은 “이번 사례와 같은 발생국가 여행객으로 인한 추가 유입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있기 때문에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발생 국가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 귀국 후 의심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질본은 또 “환자의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 오한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은 내원자가 발생국가 여행력이 있다면 초기 증상을 참고해 의심되면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