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대기업 상생지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업종별 단체장 및 시ㆍ군ㆍ구 기초단체장의 추천과 소상공인 축제에 참여한 전국 소상공인 2만 203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대기업들의 윤리적인 경영 행태와 소상공인 지원 △소상공인과의 친근도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기업 임원이 소상공인과의 소통을 어느 정도 중시하는지 등이다. 이번 설문 조사는 삼성과 SK, KT, CJ 등 10개의 그룹형 기업과 삼성금융와 신한금융, 국민금융 등을 포함한 10개의 금융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구분해 이뤄졌다. 평가는 상대평가로 진행됐으며, 설문자는 문항마다 최대 3개의 기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책임 실천 잘 된 기업은 삼성= 사회적 책임 실천을 가장 잘한 대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삼성그룹(29%)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뒤 이어 LG(26%)와 KT(18%), SK(15%) 순이었다. 금융기업의 경우 농협(31%)이란 응답지 가장 많았으며 국민금융(24%), 신한금융(18), 삼성금융(17%) 등이 뒤를 이었다. 각 분야별 하위권에는 대기업의 경우 CJ(3%)와 롯데(6%), 금융기업의 경우 롯데금융(2%)과 SC금융(2%)이 자리를 잡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대기업의 급격한 성장은 불가피하게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대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성장하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노력들을 얼마나 했나, 금융기업은 공익적인 행위를 통해 얼마나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을 했나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윤리경영 실천이 잘 된 기업은 LG= 윤리경영 실천을 가장 잘한 대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LG그룹(30%)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삼성(26%), KT(17%), 현대(13%)가 그 뒤를 따랐다. 금융기업의 경우 신한금융(23%)가 NH금융(23%)을 근소한 차로 앞서면서 가장 많은 표를 기록했으며 뒤 이어 국민금융(21%), 삼성금융(18%) 순이었다. 각 분야별 하위권에는 대기업의 경우 롯데(3%)와 신세계(6%), 금융기업의 경우 롯데금융(0%)과 SC금융(2%)이 이름을 올렸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대기업의 경우 남양유업의 갑질논란 같이 소상공인들이 강압적 피해를 입고 있었는지에 대한 평가와 소상공인들이 바라보는 시선에서의 윤리적 경영을 평가가 이뤄졌다고, 금융기업의 경우 금융 업무시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추구하는 경영정신을 보여준 기업은 어디인가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KT=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가장 많았던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대기업의 경우 KT(23%)가 가장 많이 득표했으며 삼성(19%), LG(17%), SK(16%)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업의 경우 KEB하나금융(2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 이어 NH금융(24%), 국민금융(19%), 신한금융(16%) 등의 순이었다. 각 분야별 하위권에는 대기업의 경우 롯데(4%)와 한화(5%), 금융기업의 경우 롯데금융(1%)과 한화금융(2%)이 위치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대기업의 경우 소상공인 관련 프로모션 진행 혹은 상권침해 및 영업에 방해되는 행위를 했을 때 보상 차원 및 협력ㆍ지원은 어떠한지를 물었고, 금융기업의 경우 대출이나 금융 업무 상담 진행 시 어떻게 진행되는지 평가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과의 소통과 친근도가 높은 기업은 삼성= 소상공인과의 친근도 부문에선 대기업은 삼성, 금융기업은 국민금융이 가장 높은 득표를 얻었다. 소상공인과의 소통 부문에선 대기업은 SK, 금융기업은 삼성금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대기업들이 현재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지수가 높은 대기업과 금융기업에 대해선 소상공인들도 잘한 것은 칭찬하는 문화를 수립하면서 상생 문화 또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29일 ‘2016년 소상공인의 날 성과보고회 및 초정대상’에서 각 부문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별도의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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