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번에는 LGU+’...권영수 부회장 투자 신화 계속된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번에는 LG유플러스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 본인이 최고 경영자로 활동했던 주식을 사고 팔며 짭짤한 투자수익까지 거뒀던 권 부회장이, LG유플러스에서도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LG유플러스는 24일 권영수 부회장이 자사주 2만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당 1만600원 씩 2억원이 넘는 개인돈을 회사 주식 매입에 쓴 것이다.

회사는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향후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롭게 도약할 LG유플러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권 부회장의 주식 매수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권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주주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 효과와 이에 따른 주식 상승 가능성까지 기대했다. 



권 부회장의 주식 매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주식을 집중 매입, 매도하는 것이 눈에 띈다. 회사 주식이 저평가 됐다고 판단될 때 매입하고, 또 가격이 올랐을 때 팔면서 책임경영 실현은 물론, 투자수익이라는 부업까지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LG화학은 권영수 당시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이 보유 주식 1880주 중 20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고 공시했다. 평균 매도 가격은 주당 31만4250원이다. 2012년 LG화학 주식 303주를 산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도 1000주를, 지난해는 추가로 880주를 사들였다.

또 그 중간 초기 매입 지분은 6개월의 단기매매차익 반환의무 기간이 지난 후 팔아 890여만원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수익률로는 약 10%. 2013년과 2015년 산 주식 중 일부를 퇴임 직전에 팔아 1100만원의 차익도 얻었다. 20%가 넘는 수익률이다. LG화학 주가가 저평가 구간인 20만원대로 내려오면 직접 매입하고, 30만원 초중반까지 가격이 오르면 일부 정리하며 안정적인 수익까지 얻은 셈이다.

LG디스플레이 CEO 시절에도 마찬가지다. 2007년 주당 3만원 정도에 3000주를 산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모두 2만3000주를 매입했다. 이후 권 부회장은 이 주식 중 일부인 1만주를 2010년 5월 주당 4만5000원에 매도, 1억원 상당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또 다시 주가가 하락한 이듬해 추가 매수하는 등, LG디스플레이를 떠나기 전까지 상당량의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권 부회장은 1979년 금성사에 입사해 2002년 LG전자 재경담당 부사장, 그리고 2006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오른 정통 LG맨이자 재무 전문가다.

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에서는 CEO로 활동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을 만들기도 했다.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LG디스플레이(당시 LG필립스LCD)를 몇년 만에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회사로 만들고, 또 애플이라는 거래선까지 확보했다. LG화학에서도 전지사업을 총괄하며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계약을 성공하는 등 그룹의 미래 수종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