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거주하는 이미영씨(38.여)는 손실된 어금니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녀는 가까운 동네 치과에서 상담을 통해 양쪽 어금니 손실 부분에 임플란트 3개를 식립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민 끝에 식립을 결정하게 됐다.
하지만 이 씨는 치료를 받는 내내 불편함을 떨쳐낼 수 없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잇몸과 턱뼈는 심하게 부었으며, 식립한 자리에선 피고름이 나오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로 해당 치과에서 재수술만 3번을 받았지만 결국 그녀는 고통만 남겨진 채 아직도 어금니가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인공치아를 심는 간단한 시술이 아니라 수술로 생각해야 한다. 우선 어떤 원인을 통해 치아가 손상됐는지 파악하고, 치아가 이미 빠져버린 경우 등 개인의 구강 및 주변 치아 상태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제안해야 한다.
또한 수술 전 3D CT 분석과 같은 정밀진단 장비를 바탕으로 식립될 장소의 뼈 상태 및 잇몸의 구조 그리고 치조골의 상태까지 확인해야 한다.
식립하기 전에 뼈 이식이 먼저 필요로 하는지, 구강질환 치료가 먼저인지 등의 진료도 필요하다. 현재 환자의 구강상태가 적합한 상태인지, 언제 식립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저렴한 상품의 경우 품질이 내구도나 안정성 면에서 떨어지는 게 대부분으로 식립 후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빠른 식립을 위해 시간을 단축해 수술할 경우 잇몸과의 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잇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를 반영구적이라 말하지만 실제 사용 수명의 경우는 15~20년 정도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짧아지거나 연장되기도 한다.
주재료는 티타늄이란 금속으로 본래 치아처럼 쉽게 상하거나 깨지기 쉽고 충치가 생기는 문제는 없지만 음식물이나 치석, 치태 등이 생기기 쉽다 때문에 잇몸 염증 및 치주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아보다 더 청결한 관리가 진행돼야 한다. 또한 시술 후 정기검진을 통해 보이지 않는 잇몸 뼈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울산 자이삼성치과 이명환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단순 치료가 아닌 수술이 주가 되는 치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수술 진행 전에 구강악안면 영역의 해부학적 이해와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는 병원과 의료진인지를 확인 후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