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밥상의 감초, 밥 도둑인 김. 밥 먹기를 거부하는 아이들도 김만 있으면 밥 한그릇도 뚝딱 해치우는 위대한(?) 김.

아이들 편식도 막는 역할을 하지만 영양가도 풍부해 어른들에게도 좋다.

김은 자연에서 채취한 것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예부터 양식을 해왔다.

마른 김은 다른 해조류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소의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고단백질 식품인 김은 콩의 단백질 함량과 유사할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소는 양배추의 약 16배, 귤의 약 3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 



그 중에서도 수용성 식이섬유소의 일종인 포피린은 장 내용물의 점성을 높여 지질 흡수를 막고 소장에서 콜레스레롤이 담즙산과 결합하여 흡수되는 것을 방해해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비타민A, B1, C 등 다양한 비타민이 다량 포함돼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돕는다.

김은 재래김, 돌김, 파래김 등 가공하는 원초와 방법에 따라 200여 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재래김은 다이어트와 변비, 동맥경화, 고혈압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식품이다. 그 중 돌김은 재래김과 달리 조직이 듬성듬성하고 불규칙적으로 구성돼 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특징이 있고 구워서 부순 뒤 간장 양념에 무쳐먹는 김자반으로 많이 요리해 먹는다. 파래김은 홍조류 김과 녹조류 파래를 섞어서 만든 것으로 기름에 재워서 구워먹으면 독특한 향이 나서 맛이 더욱 뛰어나다. 특히 파래김은 비타민A와 U가 많아서 니코틴을 해독하고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에 좋다.

김은 습기에 약하다. 습기에 노출되면 길겨지고 맛과 향이 떨어지게 된다. 마른 김은 되도록 한자에 한번 싸서 위색 팩에 넣어 밀봉한 뒤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미 김의 경우 유통기한이 1년이지만 3개월이 지나면 맛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되도록 3개월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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