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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7 디젤의 대반란…디젤 세단 전체 1위, 수입차 최강자 티구안도 제쳐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2세대 들어 K7에 처음 적용된 디젤 모델이 지난달 국산, 수입 통틀어 디젤 세단 전체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젤 모델만으로도 수입차 세단은 물론 SUV보다도 더 많이 팔리는 등 K7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월 월보에 따르면 지난달 K7 2.2 디젤 모델 판매량은 922대로 기록됐다. 전체 판매량 4354대 중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K3과 K5의 디젤 비중이 각각 13%, 11%인 것을 감안하면 K7의 디젤 비중이 월등히 높다고 볼 수 있다. 


K7 디젤 판매량은 국산, 수입 디젤 세단 중 가장 많다. 그랜저 디젤(537대)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아반떼 디젤(886대)까지 꺾었다.

또 디젤 비중으로도 K7이 그랜저, 아반떼보다 더 많다. 전체 판매량에서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랜저가 14%, 아반떼가 11%에 그쳤다. 그만큼 K7 디젤에 상대적으로 많은 수요가 따른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디젤 영역에서 강력한 입지를 이어왔던 수입 디젤 세단보다도 K7 디젤이 우위를 보였다. 2월 한달 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E220 블루텍은 768대, BMW 520d가 408대 팔려 K7 디젤에 미치지 못했다.
나아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던 폴크스바겐의 소형 SUV 티구안보다도 K7 디젤 판매량이 더 많았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의 2월 판매량은 873대로 K7 디젤에 49대 뒤졌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정통 세단이 SUV에 전반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 K7이 디젤만으로도 국산ㆍ수입차 세단은 물론 SUV까지 꺾은 것은 K7의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쏘나타와 신형 K5 디젤이 출시됐을 때 폴크스바겐 파사트를 넘어서긴 했지만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수입차 최강자인 폴크스바겐 티구안까지 넘지는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K7 디젤이 티구안마저 제치면서 수입차를 타던 소비자들이 K7으로 갈아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아차 관계자도 “고객 분석 결과 K7 디젤 수요 중 디젤 수입차를 타던 고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대로라면 K7 디젤이 월 판매량 1000대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3월에는 엔진별 생산물량 조정 영향으로 900대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디젤 대기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추후 월 1000대까지 이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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