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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갈래] 세부 보다 예쁘지만 덜 알려진 보홀 길 열렸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부의 유명세는 한국에 너무도 잘 알려져, 세부에 가면 이곳이 거대한 코리아타운 같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한국인 관광객 수가 세부에서는 세계랭킹 1위이다.

세부는 필리핀 중ㆍ남부 정치,경제,휴양의 중심지이다. 칠레 처럼 긴 세부 섬 바로 옆에는 동그랗게 생긴 보홀섬이 있다. 세부에서 배로 불과 1시간40분이면 당도하는 곳인데, 한국인들은 아직 보석 같은 보홀을 매력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보홀의 주도 타그빌라란에 내려 내륙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원시 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로복강(Loboc River) 일대 원시 체험을 할 수 있다.

보홀 초콜릿힐 [사진=필리핀 관광청 제공]
보홀 발리카삭섬 [사진=필리핀 관광청 제공]

유람선에서 내려 차로 왕복 2차선 시골길을 여유 있게 30여분 이동해 타르시어 보호센터(Tarsier Foundation)에 도착하면 보홀섬에만 사는 ‘안경원숭이(타르시어)’가 서식한다. 몸 길이가 고작 13㎝에 불과한데 눈이 몸의 1/3를 차지한다.

제주의 2.2배 크기인 보홀섬 중심부 카르멘 근처로 가면 신화로도, 지구과학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초콜릿 힐을 만난다. 섬 중앙의 대평원에 제주 오름 보다 약간 작은, 젖 무덤 같은 언덕이 1270여개나 솟아나 있다.

다시 세부로 건너오면 크리스트교가 최초로 상륙한 세부의 다양한 유적을 접할 수 있다. “세부에 가면 리조트에서 편히 쉬다 오라”는 조언만 믿고 가만히 있다간 반쪽의 만족 밖에 얻지 못한다.

마젤란이 손수 만든 십자가, 숱한 근세 현대의 아픔과 영광이 응축된 산 페드로 요새, 필리핀 가톨릭 교회의 중심 산토니뇨 성당 등을 돌아보면 유익하다.

모두투어[080160]가 감춰진 보석, 보홀 가는 길을 열었다.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와 견줘도 빠지지 않는 순백의 매력을 품은 알로나 비치, 세계 5대 다이빙 포인트이자 다이버들의 성지인 발리카삭, 산호초가 퇴적하며 오랜 시간 융기와 부식이 반복되어 만들어진 자연의 신비 초콜릿 힐, 안경원숭이 등을 보고 세부에서는 휴양과 유적탐방을 즐기도록 했다.

보홀의 밤에는 별과 반딧불 플랑크톤의 3색 자연 조명을 감상할 수도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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