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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장 4월 완창판소리 무대는…유태평양의 ‘흥부가’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4월 완창판소리 무대를 ‘국악신동’ 유태평양(24ㆍ사진)이 채운다. 올해 1월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유태평양이 단원으로서 처음 관객 앞에 선다.

오는 4월 23일 KB하늘극장에서 ‘유태평양의 흥부가_미산제’가 공연된다.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는 지난 1984년부터 32년 동안 고 박동진, 강도근, 오정숙 등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서 온 무대다. 지난 3월 ‘염경애의 심청가’는 시야 제한석까지 매진되기도 했다. 

유태평양은 국악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우리 소리를 배웠다. 말을 트기도 전에 사물놀이, 아쟁, 가야금을 익혔고, 1998년 여섯 살이 되던 해 3시간 30분간 판소리 ‘흥부가’를 최연소로 완창한 데 이어 초등학교 5학년에는 ‘수궁가’를 완창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조통달, 성창순 명창을 사사하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유태평양은 여러 예술가와 협업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유태평양이 부를 소리는 ‘미산제’ 흥부가다. 미산제는 고 박초월 명창의 호 ‘미산(眉山)’을 붙인 판소리 유파 중 하나로, 박 명창의 조카인 조통달 명창에 이어 그의 제자인 유태평양이 이 소리를 잇고 있다. 동편제를 기반으로 서편제의 특징도 지니고 있는 미산제는 계면조(界面調ㆍ슬픔을 나타내는 곡조) 위주의 창법, 부드러운 애원성(哀怨聲ㆍ슬프게 원망하는 소리)이 두드러진다.

유태평양은 해학과 풍자, 익살을 드러내기 위해 연극적 요소를 활용할 예정이다.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재담이 많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의 고수는 유태평양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조용수, 김태영이 맡는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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