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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질환 '소이증', 조직공학술 치료 어디까지 왔나?

- 귀 연골 특성상 엄청난 양의 세포 수 필요.. "시간 필요할 것"

최근 세포 치료에 대한 의학계의 관심이 뜨겁다. 100여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포치료는 다른 사람의 혈액 성분과 혈액 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혈액의 수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혈이 이루어지기까지 기록상으로만 30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모든 의학의 발달이 그러하듯 시술 후의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의학업계에서는 정밀한 세포치료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세포치료가 의학계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소이증 치료에 대한 관련 치료법도 이목을 끌고 있다. 소이증이란 한쪽 또는 양쪽의 귀가 정상보다 훨씬 작고 모양이 변형되어 있는 기형을 말하는데, 보통 신생아 7,000∼8,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귀가 변형되는 희귀질환이다 보니 의학업계에서는 세포치료, 특히 조직공학술을 통해 소이증을 정복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의학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도 전후 무렵 쥐의 등에 귀 모양이 달린 사진이 등장했을 때 일반인들은 금방이라도 귀 연골 세포를 이용하여 귀를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수혈에만 기록상 300년이 필요했다. 조직 공학술이라는 용어가 본격 등장한 것은 20여년 전이며, 3D 프린팅이란 말이 나온지도 20, 30여년 전이다. 소이증 치료에 적용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요즘은 3D 프린팅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 없이 귀 모양의 연골 조직을 만들기란 힘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소이증 치료는 귀 연골 특성을 지니는 엄청난 양의 세포 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그 문턱도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

현재 3D 프린트를 하면서 세포간 물질이나 혈관 등의 부수 조직에 대한 기본적인 이식 방법들은 시도되고 있지만 실험 단계인 상황이다. 실제 사람에게 적용한 예가 있기는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세포치료에 대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한편 최근에는 귀연골 조직을 이용한 귀성형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귀성형은 소이증 치료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지만 연골을 활용해 귀의 모양을 어느정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프로필 성형외과 정재호 원장은 "소이증까진 아니더라도 본인 귀를 좀더 다른 모양으로 바꿔보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귀 모양만 조금 바꿔도 전체적인 얼굴 분위기 차제가 달라진다. 미용적인 목적 이외에도 선천적인 변형귀를 가진 분들이 치료의 목적으로 귀성형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바이오 산업이 의학계를 넘어 전체적인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소이증과 관련한 치료법이 나오려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D프린팅을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빨리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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