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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군항제 꽃길에서 손원일 제독을 만나다
10일까지 군사시설 탐방코스 개방
인천상륙작전 대승, 연평해전 승전, 아덴만의 새벽 기습 선원 전원 구출….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1909~1980) 제독은 어떻게 최강 해군의 터를 닦았을까.

창원 진해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진해군항제에 눈길을 끄는 코스를 마련했다. 군과의 협의를 통해 군사시설을 개방, 군항문화탐방코스를 일반인에게 선보인 것이다.

군항문화탐방코스 중 해군진해기지사내부에는 초대 해군참모총장인 손원일제독 동상과 손 제독이 최강 해군을 길러낸 과정을 엮은 전시관, 해군의 집, 안중근의사 유묵비, 군인 전용 철로의 종착역인 통해역,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본관, 해양의료원, 해군작전사령부 본관 및 별관, 故이승만대통령 별장 등이 있다.



손 제독의 동상은 탄신 102주년이던 2011년 5월28일 제막됐다. 진해사령부는 ‘바다를 지켜야 나라가 산다’는 손 제독의 해군정신이 한국전쟁과 월남전, 해군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장병-시민과 공유했다.

손 제독은 해방 직후인 1945년 11월11일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을 창설하고,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정식 발족한 해군의 초대 참모총장을 역임했으며 1949년에는 해병대를 창설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하는 등 국난극복에 큰 역할을 했으며, 전후복구기에는 국방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국군 현대화 등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해군사관학교 코스에는 거북선, 박물관 등이 있다. 해군에도 비행기가 있다는 사실은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옆 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 관계자는 “최근들어 해사 입학생도들의 성적이 국내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이들의 애국심과 지혜가 손 제독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는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해군항제의 백미인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오는 7~10일 진해공설운동장을 비롯한 창원시 곳곳에서 개최된다. 육해공 3군과 해병대 의장대, 몽골중앙 군악대, 미8군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부 등 700여명이 참여해 절도 있는 의장시범을 보여줄 예정이다. 8일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전대인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도 선보인다.

벚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도 이어진다. 밤 벚꽃과 빛이 어우러지는 별빛축제가 여좌천에서 열리며, 진해루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 쇼도 볼거리다.

진해 중원로터리 일대. 군항역사길에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지였던 원해루(중국요리집), 지붕 모양이 뾰족해 ‘뾰족집’으로 불렀던 수양회관(현, 곱창전골식당), 1955년부터 예술인들의 문화공간 흑백다방, 제황산공원 365 계단, 해군 군복 마크사 밀집거리를 만날 수 있다.

1955년부터 문화 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해온 흑백다방은 시 낭송, 연극 공연, 음악회, 미술 전시회 등 각종 문화 예술행사를 열어온 고전 음악 다방 겸 문화 공간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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