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넥티드 카 개발 콘셉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공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기아차가 자동차가 무한대의 고도화된 정보의 허브(Hub)가 되고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겠다고 선언했다.
현대∙기아차는 5일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동시에 미래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을 창조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위한 ‘커넥티드 카’의 개발 콘셉트와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1)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커넥티드카 개념도 |
현대기아차가 스마트카 개발의 단순한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포드, BMW, 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과 비교해 스마트카 개발이 저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로드맵 공개는 이같은 업계의 시선을 의식한 반격으로도 풀이된다.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개발”=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스마트카는 차와 모든 것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카‘다.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 카’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Hyper-connected and Intelligent Car)’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 즉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현대기아차는 “완벽한 자율주행차 실현은 물론, 자동차를 통해 생활 및 업무 전반이 이뤄지는 카 투 라이프 시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완벽한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 카’ 기반의 중장기 4대 중점 분야와 ▷자동차와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 등 중단기 서비스 분야 ▷차량 네트워크 등 4가지 핵심 기술 조기 개발 등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2)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중앙연구소에 구축된 ‘클라우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중장기 4대 중점 분야는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Smart Traffic)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 등이다. 중단기적으로는 스마트 폰 및 스마트 홈 연계 서비스 등 2가지 분야에 집중한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겠다”= 현대∙기아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4가지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4대 핵심 기술은 ▷자동차의 대용량∙초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차량 네트워크’ ▷자동차가 생성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디지털 환경에서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의미있는 데이터로 재 가공, 활용하는 ‘빅 데이터’ ▷통합적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최고의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 공동개발은 현대기아차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나름의 파격이다.
사진3)현대∙기아차 연구소 직원들이 차량 네트워크 관련 부품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
현대∙기아차는 이미 ‘클라우드’ 시스템을 3년여 전에 자체 구축하고,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을 구성했다. 연구개발과 상품성 향상, 고객 의견수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미래 ’커넥티드 라이프‘에서 가장 광활한 미 개척지”라며 “’커넥티드 카’ 기술 주도를 통해 자동차가 생활 그 자체가 되는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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