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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온 판다 커플, 21일부터 에버랜드서 공개…‘예능감’ 넘치는 모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ㆍ중국 간 우정의 상징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40여일간의 한국 적응을 마치고 오는 21일부터 삼성 에버랜드에서 우리 국민에게 첫 선을 보인다.

2014년 7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에 국빈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환담하는 과정에서 한국민에게 선물하기로 했던 약속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작년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를 표한 뒤, “삼성전자 최첨단 IT로 최신설비를 마련해, 많은 사람들이 에버랜드 판다를 즐기게 하겠다”고 15억 중국민에게 약속했다.

그 약속대로, 삼성은 에버랜드내 사파리 인근에 세계 최고 첨단 과학기술을 총동원한 ‘판다월드’를 완공했다.

판다는 전세계 2000여마리만 남은 희귀 보호종인데, 한국은 세계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됐다. ‘밍밍’과 ‘리리’가 1994년 한국에 왔다가 되돌아간지 22년만에 판다 한 쌍이 한국을 제2고향으로 삼게 된 것이다. ‘아이바오’, ‘러바오’ 라는 이름은 에버랜드의 중국식 표기를 둘로 갈라 만들었고, 양국 협의를 거쳤다.

7000㎡(2100평) 부지에 연면적 3300㎡(1000평)㎢의 2층 구조로 조성된 판다월드는 ▷55인치 스마트 터치 스크린 5대로 판다월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기동선 ▷판다를 만나기 전에 그들의 생태에 대해 알아가는 공간인 ‘프리쇼’ 체험공간 ▷판다를 실제 만나게 되는 실내외 방사장 ▷편의시설 등 4개 구역으로 꾸며졌다.


프리쇼 공간에는 65인치 초고화질 TV 36대를 배치한 지금 9m의 원형 디스플레이에 서라운드 음향효과를 더해 압도적 몰입감을 전달하는 ‘360도 웰컴링’ 시네마가 설치돼 있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유저 공감형 판다 애니메이션 기기도 설치돼 있으며,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흥미로운 스토리로 구현한 1인용 회전형 모니터도 마련돼 있다.

판다 방사장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설계와 온도, 습도, 공기 순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동 개폐되도록 설계됐다.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를 섭취할 수 있는 식탁 옆에는 판다가 오르내리며 놀수 있는 나무가 심어져 있고, 그 반대편에는 개울물이 흐르도록 했다. 고온에 견디지 못하는 판다의 특성을 감안해 대형 얼음을 두었다.

5일 프리뷰 행사에서 재롱 많은 수컷 러바오는 카메라 앞에서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예능감’을 과시했고, 정열의 여웅(女熊) 아이바오는 봄기운에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한 채 얼음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방사장 곳곳에 대나무와 단풍나무를 심고 천연잔디, 인공폭포 등 이들의 고향인 중국 쓰촨성 서식지와 흡사하게 조성했다.

처음엔 주식인 대나무 품종을 가릴까 걱정했지만, 아이바오, 러바오 커플은 경남 하동에서 자란 대나무를 아주 맛있게 먹고 있다고 에버랜드측은 전했다.

판다월드에는 손오공의 실제 모델인 황금원숭이와 판다처럼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는 너구리과 ‘레서판다’ 등 희귀 동물이 함께 서식하게 된다.

자이언트 판다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애니메이션 ‘쿵푸팬터’의 주인공이고, 레서판다는 이 만화영화 중 ‘사부’의 캐릭터이다.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은 “판다는 중국민들도 흔히 볼 수 없는 희귀 보호종이라 중국인들은 자국의 판다가 있는 나라를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 자부심을 갖고 관람한다”면서 “중국관광객의 방한이 더욱 늘어나는 등 연간 30만명 이상 방문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관람객이 많이 오실 것을 감안해 질서유지와 관광객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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