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심플라이프 열풍②] ‘정리의 고수’가 말하는 “무엇을 버릴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생활 속 심플라이프를 조목조목 올린 장새롬씨의 블로그 ‘멋진롬’은 최근 방문자수가 급증, 400만명을 넘어섰다. 열띤 호응을 얻은 글을 모아 펴낸 책도 출간 1주일만에 초판 3000부가 동이 났다. 인터파크 도서에 따르면 올해 1~3월 정리의 기술, 심플라이프와 관련된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배나 증가했다.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을 펴낸 장새롬씨는 비우기도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가슴이 설레는 물건인지를 따져보라고 권한다. 비싸게 산 옷이라도 설레지 않다면 과감하게 버리거나 다른 사람을 주라는 것. 또 버릴까 말까 고민된다면 버리는게 정답이라고 말한다. 줄곧 고민만 안길 물건이라는 얘기다. ‘언젠가 쓰게 되겠지’ 하는 물건도 마찬가지다.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실용적인지 아닌지는 실제효용성을 따져 결정해 판단한다.


베스트셀러 ‘하루 15분 정리의 힘’의 저자 윤선현씨는 버려야 하는 물건이 있는데 도저히 버리기 어렵다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물건을 버리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제안한다. 또 정리 컨설턴트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색다른 작업복을 입은 채 버리기를 해보거나 선글라스를 쓰고 버리기를 하는 등의 방법도 좋다고 권한다. 이런 역할 게임이 어렵다면 미리 자신만의 버리기 기준을 몇 가지 적고, 무조건 그 기준에 따라 버리기로 결정하라는 것.

이런 심플라이프는 여러가지 이득을 가져다준다는게 행동파들의 얘기다.

무엇보다 인생의 여유다. 잡동사니로 가득한 집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물건으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생활의 질서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운 자리에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채움으로써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가는게 핵심이다.

곤도 마리에는 주변을 정리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게되고 일의 효율성과 자신감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부수적으로 경제적 이득을 꼽을 수 있다.

장새롬씨는 냉장고비우기 전략으로 외식비를 종래 60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였을 정도로 절약 효과가 컸다고 말한다.

정리, 정돈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침실을 날마다 정리하는 사람은 정리하지 않는 사람보다 잠을 푹 잘 확률이 19퍼센트나 높았다. 물건이 쌓인 공간은 실내 오염의 원인이 되고 청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정리의 고수들이 말하는 정리의 기술은 매일 비우기다. 물건은 늘 좀비처럼 슬그머니 자리를 차지하려 하기때문이다. 매일 한가지씩 과제를 정하는 것도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고조시키기에 좋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