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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전쟁] 정부, 한국판 ‘안티 슈가보이’ 발굴한다
설탕 쿡방’ 대응 저당레시피 개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정부가 이른바 ‘설탕 쿡방’에 맞서기위해 음식에서 설탕을 줄여주는 요리법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요리대회를 열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7일 “설탕 사용을 줄인 조리법을 찾아 가정과 급식소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요리대회를 개최해 레시피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리대회는 앞서 나트륨 저감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새 레시피를 개발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식약처는 매년 ‘삼삼한(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는)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해 저염 레시피를 발굴해왔다.

식약처는 요리경연대회에서 발굴한 레시피를 식당과 급식소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업계나 요리사 간에 저감 필요성에 대해서 별다른 이의가 없었던 나트륨과 달리 요리에서 당류, 즉 설탕의 사용 정도를 둘러싸고는 국내외에서 찬반 논란이적지 않다.

인기 방송인이자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는 설탕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레시피로 주목받으며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반면 해외의 경우 영국의 스타 셰프인 제이미 올리버는 설탕 줄이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안티(anti) 슈가보이’로 큰인기를 얻고 있다.

올리버는 학교 급식에 정크푸드 대신 건강한 요리를 보급하고 영국 정부의 설탕세 부과방침에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설탕이 적은 건강한 식품’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이미 올리버 같은 ‘안티 슈가보이’ 셰프가 국내에도 나타나길 기대한다”며 “새로운 조리법을 통해 음식 속 당류 함량을 줄일 수 있다면 정부의당류 저감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식품영양학 전문가에게 연구용역을 줘 먼저 개발된 ‘알룰로스’처럼 단맛은 있지만, 열량은 없거나 적은 대체 감미료를 찾아 보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수준인 단맛을 내지만 열량은 없어서 대체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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