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IT 지출 허리띠 죈다…휴대폰·PC 부문, 3.7% 감소 예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IT 자문기관 가트너가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디바이스 부문 지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11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전 세계 IT 지출이 2015년 3조5000억 달러에서 0.5% 감소한 3조49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분기에 발표했던 0.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조정된 것으로, 환율 변동이 전망 변화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가트너는 분석했다.

한국의 올해 IT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3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수치를 미화 달러로 환산할 경우에는 환율 변동으로 인해 마찬가지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올해 디바이스(PC, 울트라모바일, 휴대폰, 태블릿, 프린터 등) 부문 지출 규모는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PC와 울트라모바일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대체로 많은 국가들의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같은 추세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센터 시스템 지출 규모는 올해 2.1% 증가한 17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시장 규모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당초 예상을 웃돌았고,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지출 규모 역시 전년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3210억 달러 수준) 다만, 윈도우 10(Windows 10)과 윈도우 서버 2016(Windows Server 2016)의 도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영체제(OS) 부문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 세계 IT 서비스 지출 규모는 성장세로 돌아서 전년대비 2.1% 성장한 929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과 인도가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데 반해, 한국과 중국은 정부 조치와 경기 침체, 브라질은 정치 및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2016년 통신서비스 지출 규모는 2.0% 하락한 1조4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시장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선 및 모바일 음성 관련 지출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국의 성장 둔화가 소비 심리를 저해, 유선 음성 통신서비스의 지출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모바일 데이터 지출은 대역폭의 가격이 개선되고, 모바일 앱, 4G 및 LTE 네트워크 가용성이 증가하면서 성장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데이빗 러브락(John-David Lovelock) 가트너 리서치 총괄 부사장은 “경기 불안을 암시하는 기류로 인해 기업들은 긴축 재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IT 지출도 그 중 하나이다.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IT 투자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며, “기업 담당자들은 디지털 비즈니스를 정착시키지 않으면 디지털 시대에서 도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분야에서 혹독한 비용 최적화를 통해 디지털 비즈니스 투자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