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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를 세웁시다 ③] 허리 아프면 디스크?…척요추관협착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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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요추관협착증,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

- 걷다 보면 점차 다리가 저리고 통증 발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퇴행성 변화나 추간판 디스크 탈출의 급성 자극에 의해 신경이 압박ㆍ손상되면 몸에 이상증상이 발생한다. 허리 통증, 저린 감, 이상 감각부터 심하면 마비 증상까지 올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를 떠올리게 된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대부분 허리디스크와 척요추관협착증 때문이다. 허리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디스크라고 생각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사진=123RF]

▶디스크 vs 척요추관협착증=디스크와 척요추관 협착의 가장 큰 차이는 압박, 손상되는 신경의 위치이다. 척수 신경은 뇌에서부터 큰 신경 줄기가 척추관을 통해서 경추, 흉추, 요추 상부까지 내려온다. 마치 나무줄기에서 나뭇가지가 갈라져 나가듯이 중앙 척수 신경은 30여개의 척추 사이에서 각각의 신경 분지가 나오게 된다.

이중근 대전바로세움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척요추관 협착은 나무의 기둥 부분이 되는 척수 신경이 압박이 돼 신경통로가 좁아지는 것이고, 추간판 디스크 탈출은 주로 나뭇가지가 기둥에서 갈라져 나가는 부분에서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돼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상도 척요추관협착처럼 나무 기둥 전체가 눌리게 되면 양측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추간판 디스크 탈출에 의해 나뭇가지 부분인 가지 신경이 압박이 되면 주로 한쪽으로 증상이 발생한다.

추간판 디스크 탈출이 가운데 부분에서 발생해 가지 신경이 아닌 척수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양측으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한쪽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것보다 드물다.

▶50대 이상에서 발생…양 다리의 저린감 있으면 의심=척요추관협착은 척추와 척추 사이를 연결해주는 인대 등 연조직 부분에서 퇴행성 변화가 발생해 두께가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이다.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는 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게 된다.

또 퇴행성 변화에 의해 증상이 발생하게 되므로 주로 서서히 증상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거의 3~4개월 전부터 허리가 뻐근하고 다리가 저린감이 있다가 점점 증상이 심해진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서서히 발생하는 양 다리의 저린감은 척요추관협착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면 추간판 디스크 탈출증은 심한 외부 자극이나 움직임에 의해 디스크가 정상 위치에서 순간적으로 돌출되며 신경을 압박하게된다.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디스크 손상이 서서히 발생해 신경을 압박할 때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뚝’ 하는 느낌이 발생하면서 허리와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거나 서서히 심해지는 한쪽 다리 통증은 추간판 디스크 탈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퇴행성 및 급성 변화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발생 가능 연령층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리까지 저리고 아프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도=척요추관협착은 주로 후방에 있는 구조물의 압박에 의해 발생한다. 척추를 보호해 주는 황색 인대 등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두께 증가로 신경을 압박하면서 협착이 생긴다.

따라서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똑바로 서면 후방에 있는 구조물들이 전방의 신경을 압박하며 다리 통증이 심해진다. 협착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려서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서 쉬었다가 걷는 것을 반복하는 이유이다.

추간판 디스크 탈출증은 협착과 달리 앞에 있는 디스크가 뒤에 있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허리를 구부리게 되면 디스크가 뒤의 신경을 더 심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똑바로 허리를 펴서 서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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