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머니속 스마트폰 불임 4배, 통화 오래하면 뇌종양?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최근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남성을 조사한 결과, 불임이 될 확률이 4배 높아지며 정자의 수와 질이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는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무선 주파수의 전자파를 잠재적인 발암추정 물질인 2B 등급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전자파를 포함한,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다만, 휴대전화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위가 머리이고 이에 따라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면 뇌종양을 비롯한 뇌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과연 사실일까? 정답은 ‘모른다’이다.

휴대전화와의 접촉이 가장 많은 부위가 머리이고 특히 통화중에 많은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과 뇌종양의 발생에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시행된 연구를 간단히 보면, 국제암연구소(IARC)가 진행한 인터폰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13개국이 참여해, 약 6400명의 뇌종양 환자들과 7600명의 정상 성인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비교분석하여 휴대전화와 암과의 역학 관계를 밝히는데 주력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뇌종양의 발생과 휴대전화 사용시간의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하면서도 1640시간 이상 휴대전화에 노출된 경우에는 약간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 시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휴대전화의 사용이 적게는 30%, 많게는 70%까지 뇌종양의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 휴대전화와 뇌종양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는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신경외과 조진모 교수는 “지금까지 진행된 대부분의 연구가 뇌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휴대전화를 사용했었는지에 관한 후향적 연구(지난 사건의 분석을 통한 연구)이며, 설문 조사에 바탕을 둔 연구들은 개인의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결과의 정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서 “담배가 폐암이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도 1940년대 후반부터였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휴대전화 전자파와 뇌종양과의 연관관계가 빠른 시일 내에 밝혀질진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되도록이면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멀리 두거나 통화 시 이어폰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권장하고 있다.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방법]

1. 전자파에 대한 노출 정도는 휴대폰이 인체로부터 멀수록 급감하므로, 직접 통화보다 이어폰이나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휴대폰 수신강도가 낮게 표시되는 지역은 원활한 통신을 위해 상대적으로 전자파의 세기가 커지므로, 이 지역에서의 장시간 사용은 피한다.

3. 음성통화보다는 문자메시지나 SNS를 이용하는 것도 전자파 노출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4. 통화 시, 좌우 얼굴 부위를 교대로 접촉하여 이용한다.

5. 성장기 어린이는 전자파에 대한 인체의 영향이 성인보다 크므로 가급적 휴대전화 이용을 자제한다.<출처: 국립 전파 연구원>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